17일 조건부 보석 허가로 풀려난 김경수 경남지사가 18일 오전 경남 창원시 경남도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조건부 보석 허가로 풀려난 김경수 경남지사가 18일 오전 경남 창원시 경남도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긴급의총 열고 대응방안 논의
황교안 “親文무죄·反文유죄”
나경원 “증거인멸 하라는 것”
바른미래도 “추가 수사” 요구

與, 별다른 논평 없이 상황주시
金지사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김경수 경남지사에 대한 법원의 보석 결정에 자유한국당 등 야당이 18일 거세게 비판하며 ‘드루킹 재특검’ 카드를 꺼내 들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김 지사가 보석 석방된 것은 ‘친문(친문재인) 무죄, 반문(반문재인) 유죄’라는 이번 정권의 사법 방정식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며 “‘이러니 민주주의가 아니라 문주주의’라는 비아냥까지 등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증거인멸 능력도 도주 우려도 없는 지난 정권 사람들은 고령에 질병이 있어도 감옥에 가둬놓았다”고 말하면서 “정부 풍자 대자보 붙였다고, 우파 유튜브 방송했다고 이런 법 저런 법 갖다 붙여 집행하려는데 반문에는 서슬 퍼런 이 정권이 친문 범죄는 건드리지도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김 지사에 대해 보석을 허가한다는 것은 증거를 인멸하라는 것과 다름없다”면서 “드루킹 특검에 대한 재특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난 2월부터 드루킹 재특검을 주장해오고 있는 한국당은 법원의 이번 보석 결정으로 재특검 요구에 화력을 집중할 기세다. 바른미래당도 전날 논평 등을 통해 “김 지사 석방은 오히려 실체적 진실을 발견하기 어렵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추가 수사를 요구했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긴급 의원총회에서 드루킹 재특검 등을 포함한 당 차원의 구체적 대응 방안을 놓고 논의한다. ‘김경수·드루킹게이트 진상규명 특별위원회’ 소속 박성중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김 지사를 풀어주지 않은 상태에서도 증거 인멸이 가능했는데 풀어주고 난 지금부터는 더욱 노골적인 증거 인멸이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전날 낸 논평 이외에는 별다른 대응 없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김 지사는 이날 도청 집무실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어려운 경남의 위기를 도민들과 함께 반드시 새로운 기회로 만들 수 있도록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유진 기자 klu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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