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르트르 대성당·쾨르 성당 등
대화합 차원에서 일제히 타종
재건 국민기부금 1조원 넘어
정치권, 정쟁 자제… 단결 과시
첨탑 재건 설계 국제 현상공모
‘17일 오후 6시50분….’
프랑스 전역의 성당들이 세계문화유산인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에 대한 위로와 화합, 단결의 의미로 화재 발생 48시간에 맞춰 일제히 종을 울렸다. 종교적 의미를 넘어서 프랑스인의 상징과도 같은 대성당의 손실에 전 국민이 안타까워하면서, ‘라이시테(신정분리)’를 넘어선 대화합의 장이 만들어지고 있다. 화합과 단결의 종소리는 전 세계로 울려 퍼지고 있다.
17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프랑스 전역에 있는 가톨릭 성당들은 오후 6시 50분 일제히 종을 울리며 노트르담 성당 화재에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샤르트르 대성당을 비롯해 마르세유의 생 마리 마죄르 성당, 파리 몽마르트르 언덕의 사크레 쾨르 성당, 스트라스부르의 노트르담 성당 등 100곳이 넘는 프랑스 내의 가톨릭 성당이 일제히 종을 치기 시작했다. 전일에는 영국, 캐나다, 미국 등지의 성당이 같은 의미로 종을 쳤으며, 이탈리아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서는 문화유산들에 프랑스 국기의 색깔인 빨강-하양-파랑 색의 조명을 비추면서 슬픔을 나누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사원의 타종을 지시하며 “이는 프랑스와 그 국민에 대한 우리의 연대와 결속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영국은 오는 18일 성체지정일을 맞아 한 차례 더 종을 치며 프랑스를 애도할 예정이다.
문화적 재난을 당한 프랑스는 하나로 뭉치고 있다. 르 피가로, 르몽드 등에 따르면, 노트르담 대성당이 화마에 휩싸였을 당시 프랑스의 거리에서 시민들은 성당을 지켜보며 무릎을 꿇고 기도하거나 가톨릭 성가 등을 부르며 빠른 진화를 기원했다. ‘라이시테’ 원칙과 전통에 따라 공립학교와 관공서 등 공적 공간에서 특정 종교를 드러내는 복장이나 상징물을 엄격히 금지하는 프랑스에서는 거리에서 쉽게 보기 어려운 장면이다. 이는 노트르담이 프랑스 문화의 ‘정수’로 종교를 넘어 보편적 가치를 체현한 공간이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루이비통모에에네시(LVMH) 같은 대기업들은 물론 국민 기부금이 쏟아져 노트르담 대성당 재건에 8억8000만 유로(약 1조1297억 원) 이상의 돈이 모였다. 정치권은 정쟁을 자제하고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을 중심으로 단결했다. 르몽드는 “화염에 휩싸인 노트르담 대성당 앞에서 프랑스인들은 종교적 정체성과 집단성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미셸 오프티 파리 대교구 주교는 RMC 방송에 출연해 “노트르담 성당은 프랑스의 영혼으로 종교와 상관없는 화합의 근원”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르 피가로 지는 노트르담 성당을 복원하는 데 100년 이상 된 참나무 약 1300그루, 서공 100명과 목재장인 150명, 지붕보수기술자 200명 정도가 복원에 동원돼야 하며 비용은 약 10억 유로(1조2815억 원)가 넘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또한 프랑스는 첨탑의 재건 설계를 국제 현상공모에 부치기로 했다. 에두아르 필리프 프랑스 총리는 노트르담 대성당 재건을 위한 특별 각료회의를 마친 뒤 브리핑에서 이 같은 방침을 밝히고 “현시대의 기술과 경향에 맞는 새로운 첨탑을 세우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노트르담 대성당의 화재로 무너져 내린 96m 높이의 첨탑은 1859년 성당의 보수 공사를 맡았던 건축가 비올레 르 뒤크에 의해 새로 추가된 것이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대화합 차원에서 일제히 타종
재건 국민기부금 1조원 넘어
정치권, 정쟁 자제… 단결 과시
첨탑 재건 설계 국제 현상공모
‘17일 오후 6시50분….’
프랑스 전역의 성당들이 세계문화유산인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에 대한 위로와 화합, 단결의 의미로 화재 발생 48시간에 맞춰 일제히 종을 울렸다. 종교적 의미를 넘어서 프랑스인의 상징과도 같은 대성당의 손실에 전 국민이 안타까워하면서, ‘라이시테(신정분리)’를 넘어선 대화합의 장이 만들어지고 있다. 화합과 단결의 종소리는 전 세계로 울려 퍼지고 있다.
17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프랑스 전역에 있는 가톨릭 성당들은 오후 6시 50분 일제히 종을 울리며 노트르담 성당 화재에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샤르트르 대성당을 비롯해 마르세유의 생 마리 마죄르 성당, 파리 몽마르트르 언덕의 사크레 쾨르 성당, 스트라스부르의 노트르담 성당 등 100곳이 넘는 프랑스 내의 가톨릭 성당이 일제히 종을 치기 시작했다. 전일에는 영국, 캐나다, 미국 등지의 성당이 같은 의미로 종을 쳤으며, 이탈리아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서는 문화유산들에 프랑스 국기의 색깔인 빨강-하양-파랑 색의 조명을 비추면서 슬픔을 나누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사원의 타종을 지시하며 “이는 프랑스와 그 국민에 대한 우리의 연대와 결속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영국은 오는 18일 성체지정일을 맞아 한 차례 더 종을 치며 프랑스를 애도할 예정이다.
문화적 재난을 당한 프랑스는 하나로 뭉치고 있다. 르 피가로, 르몽드 등에 따르면, 노트르담 대성당이 화마에 휩싸였을 당시 프랑스의 거리에서 시민들은 성당을 지켜보며 무릎을 꿇고 기도하거나 가톨릭 성가 등을 부르며 빠른 진화를 기원했다. ‘라이시테’ 원칙과 전통에 따라 공립학교와 관공서 등 공적 공간에서 특정 종교를 드러내는 복장이나 상징물을 엄격히 금지하는 프랑스에서는 거리에서 쉽게 보기 어려운 장면이다. 이는 노트르담이 프랑스 문화의 ‘정수’로 종교를 넘어 보편적 가치를 체현한 공간이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루이비통모에에네시(LVMH) 같은 대기업들은 물론 국민 기부금이 쏟아져 노트르담 대성당 재건에 8억8000만 유로(약 1조1297억 원) 이상의 돈이 모였다. 정치권은 정쟁을 자제하고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을 중심으로 단결했다. 르몽드는 “화염에 휩싸인 노트르담 대성당 앞에서 프랑스인들은 종교적 정체성과 집단성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미셸 오프티 파리 대교구 주교는 RMC 방송에 출연해 “노트르담 성당은 프랑스의 영혼으로 종교와 상관없는 화합의 근원”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르 피가로 지는 노트르담 성당을 복원하는 데 100년 이상 된 참나무 약 1300그루, 서공 100명과 목재장인 150명, 지붕보수기술자 200명 정도가 복원에 동원돼야 하며 비용은 약 10억 유로(1조2815억 원)가 넘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또한 프랑스는 첨탑의 재건 설계를 국제 현상공모에 부치기로 했다. 에두아르 필리프 프랑스 총리는 노트르담 대성당 재건을 위한 특별 각료회의를 마친 뒤 브리핑에서 이 같은 방침을 밝히고 “현시대의 기술과 경향에 맞는 새로운 첨탑을 세우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노트르담 대성당의 화재로 무너져 내린 96m 높이의 첨탑은 1859년 성당의 보수 공사를 맡았던 건축가 비올레 르 뒤크에 의해 새로 추가된 것이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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