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아직 초청통지 안해”
북·러 정상회담 등도 겹쳐
문재인 정부가 북한을 초청하지 않은 상태에서 ‘반쪽짜리’ 4·27 판문점 선언 1주년 기념행사 일정을 발표하면서 그 배경이 주목된다. 북한이 물밑접촉에서 ‘무관심’을 표했거나, 연일 남측과 미국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고 있는 북한에 ‘퇴짜’를 맞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22일 4·27 판문점 선언 1주년 기념행사에 북측을 초청하지 않은 이유와 관련해 “아직 통지를 안 했으며, 북측에 적절한 시점에 통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통지 내용이 초청일지, 단순 통지일지 등 내용과 관련해서는 남북대화의 특수성을 감안해 확인해 드릴 수 없다”고 밝혀, 아예 북한을 공식 초청하지 않을 가능성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외교가에서는 문재인 정부가 4·27 판문점 선언에 부여하고 있는 상징성을 감안하면 1주년 행사를 남북 공동으로 추진하는 것이 당연한 수순으로 관측됐다.
이에 따라 행사가 닷새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북측 인사의 참석이 어려울 것이라는 게 중론으로, ‘반쪽짜리’ 행사가 된 배경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일단 북한에 ‘퇴짜’를 맞았을 가능성이 있다. 미·북 협상이 교착 국면인 데다 이번 주 북·러 정상회담 개최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북한이 남측 행사에 반응을 보이지 않았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정부 관계자도 “지난주까지 북한이 최고인민회의와 태양절 등 내부 행사로 바빴고, 4·27 전후로는 김 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할 것으로 보여 1주년 행사에 참석할 여력도 충분치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문재인 정부가 ‘톱다운’ 방식의 남북정상회담을 통한 극적 돌파구 마련에 화력을 집중하면서 4·27 1주년 행사나 고위급 회담 등 ‘보텀업(상향식)’ 방식의 남북 대화는 후순위로 미뤘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대부분 중단 상태인 남북 사업들도 정상 간 대화에서 실마리가 풀려야 제 속도를 낼 수 있다고 청와대는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청와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1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에게 전달해 달라고 한 ‘메시지’를 지렛대 삼아 남북정상회담을 적극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
북·러 정상회담 등도 겹쳐
문재인 정부가 북한을 초청하지 않은 상태에서 ‘반쪽짜리’ 4·27 판문점 선언 1주년 기념행사 일정을 발표하면서 그 배경이 주목된다. 북한이 물밑접촉에서 ‘무관심’을 표했거나, 연일 남측과 미국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고 있는 북한에 ‘퇴짜’를 맞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22일 4·27 판문점 선언 1주년 기념행사에 북측을 초청하지 않은 이유와 관련해 “아직 통지를 안 했으며, 북측에 적절한 시점에 통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통지 내용이 초청일지, 단순 통지일지 등 내용과 관련해서는 남북대화의 특수성을 감안해 확인해 드릴 수 없다”고 밝혀, 아예 북한을 공식 초청하지 않을 가능성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외교가에서는 문재인 정부가 4·27 판문점 선언에 부여하고 있는 상징성을 감안하면 1주년 행사를 남북 공동으로 추진하는 것이 당연한 수순으로 관측됐다.
이에 따라 행사가 닷새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북측 인사의 참석이 어려울 것이라는 게 중론으로, ‘반쪽짜리’ 행사가 된 배경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일단 북한에 ‘퇴짜’를 맞았을 가능성이 있다. 미·북 협상이 교착 국면인 데다 이번 주 북·러 정상회담 개최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북한이 남측 행사에 반응을 보이지 않았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정부 관계자도 “지난주까지 북한이 최고인민회의와 태양절 등 내부 행사로 바빴고, 4·27 전후로는 김 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할 것으로 보여 1주년 행사에 참석할 여력도 충분치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문재인 정부가 ‘톱다운’ 방식의 남북정상회담을 통한 극적 돌파구 마련에 화력을 집중하면서 4·27 1주년 행사나 고위급 회담 등 ‘보텀업(상향식)’ 방식의 남북 대화는 후순위로 미뤘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대부분 중단 상태인 남북 사업들도 정상 간 대화에서 실마리가 풀려야 제 속도를 낼 수 있다고 청와대는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청와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1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에게 전달해 달라고 한 ‘메시지’를 지렛대 삼아 남북정상회담을 적극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