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선발 박진우
6경기 등판 2승1패 1홀드
직구 평균 구속 130㎞ 후반
빠른 템포로 타이밍 뺏어
LG 불펜 정우영
1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49
주무기 싱커 ‘꿈틀꿈틀’ 위력
나이 어리지만 ‘강심장’ 장점
2019 신한은행 마이카 프로야구에서 ‘깜짝스타’가 눈길을 끌고 있다. 시즌 초반 ‘새얼굴’이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며 새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사이드암 투수 박진우(29·NC)와 정우영(20·LG)이 조명을 받고 있다.
사이드암 투수는 투구 궤적이 수평 혹은 아래에서 위로 향해 공략하기가 까다롭다. 게다가 대개 ‘비비 꼬면서’ 유인구로 타자를 현혹한다.
그런데 박진우와 정우영은 공격형 사이드암 투수로 위력을 떨치면서 은퇴한 임창용의 후계자를 자처한다.
NC의 붙박이 선발인 박진우는 22일까지 6경기(선발 등판 5차례)에 등판했고 2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2.43(6위)을 유지하고 있다. 투구 내용이 흠잡을 데가 없다. 최근 5차례 선발 등판을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로 장식했다.
박진우는 2013년 건국대를 졸업했지만 프로구단의 지명을 받지 못해 NC에 육성선수, 즉 연습생으로 입단했다. 2015년 1군에 데뷔했지만 11경기 투입에 그쳤고 그해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두산으로 이적했다. 이듬해 경찰야구단에 입단했고 복무를 마친 뒤인 2017년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NC로 옮겼다. 하지만 지난해 11경기에서 19.2이닝을 던졌을 뿐.
올해도 중간계투로 시즌을 시작했다. 그런데 좌완 구창모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선발진에 공백이 생겼고 박진우가 대신 임시선발로 기용됐다. 그리고 박진우는 마지막일지도 모를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박진우의 직구 평균 구속은 130km 후반. 빠른 편은 아니지만, 투구가 시원시원하다. 구속은 느린 반면 제구력이 안정됐고, 특히 투구 템포가 무척 빨라 타자가 배팅 타이밍을 맞추기가 까다롭다.
투구 템포가 한 박자 빠르기에 NC 야수들에게 인기가 무척 높다. 박진우가 마운드에 오르면 수비시간을 허비하지 않기 때문. NC 포수 양의지는 “박진우는 구위가 뛰어난 것은 아니지만, 도망가지 않고 정면승부를 펼친다”면서 “과감하게 타자 몸쪽으로 파고드는 공을 던질 줄 알기에 깜짝 활약이 아니라 ‘롱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우영은 올해 LG 마운드의 최고 ‘히트상품’이다. 강남중-서울고를 졸업하고 LG 유니폼을 입었다. 22일까지 13경기에 등판해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0.49. 중간계투이기에 승수는 없지만 ‘믿을맨’으로 인정받기에 충분한 성적이다. 올해 신인 중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어 ‘신인왕 1순위’로 거론된다.
정우영은 박진우처럼 제구력이 뛰어나고 타자 몸쪽 공략에 강하다. 주무기인 싱커는 무브먼트가 좋아 타자들을 효과적으로 제압한다.
정우영의 싱커 피안타율은 0.145이고, 땅볼·뜬공 비율은 5.67로 15이닝 이상을 던진 투수 중 1위다. 10대답지 않은 두둑한 배짱은 매력포인트. LG 포수 정상호는 “정우영 싱커는 살아있는 듯 꿈틀꿈틀거린다”면서 “나이는 어리지만 좀처럼 흔들리지 않고, 타자와의 수싸움에서 밀리지 않기에 위기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릴 수 있는 투수”라고 칭찬했다.
안치용 KBSN 스포츠 해설위원은 “이른바 ‘옆구리’ 투수인 박진우, 정우영의 페이스가 좋지만 한 시즌은 온전히 치른 적이 없다는 건 단점”이라면서 “하지만 뚝심이 있기에 체력적인, 심리적인 관리가 따라준다면 시즌 중반, 후반부까지 현재의 활약상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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