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상승… 자사고와 대조적
세종과학예술교 30대 1 최고


공립으로 교육의 질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영재학교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중학교 상위권 학생들이 대거 몰리면서 내년 신입생 경쟁률만 15대 1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2017년 이후 최대 경쟁률이다. 교육 당국의 엄격해진 재지정평가 잣대로 자칫 지위를 유지하기 어려운 자율형사립고(자사고)의 운명과는 대조적이다.

23일 종로학원하늘교육이 지난 19일로 모든 원서접수를 마감한 전국 8개 과학영재학교 및 과학예술영재학교의 2020학년도 신입생 경쟁률을 파악한 결과, 전체 789명 모집에 1만2085명이 지원해 15.32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경쟁률(14.43대 1)보다 높았고 2017년(15.09대 1) 이후 최대 경쟁률이다.

학교별로는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가 84명 모집에 2570명이 지원해 30.60대 1의 경쟁률로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과학고(21.39대 1),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21.12대 1), 대전과학고(14.21대 1), 한국과학영재학교(13.11대 1), 경기과학고(10.48대 1), 광주과학고(9.98대 1), 서울과학고(8.33대 1) 순으로 뒤를 이었다. 경기과학고를 제외하고는 모두 전년 대비 경쟁률이 상승했다.

전년도에 19.69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경기과학고는 1단계 전형 방법을 전년도와 바꿔 서류전형을 분리해 2단계 전형에 참가할 인원을 800명 안팎으로 제한하자 서류전형 통과에 부담을 느낀 학생들이 다른 영재학교에 지원하면서 경쟁률이 하락했다.

전반적으로 영재학교에 대한 선호도의 상승은 전기고와 후기고 전형 이전에 모집을 하는 점, 전국 단위 선발 자사고가 후기 모집을 하면서 이공계열 지망의 우수학생이 대거 우선 지원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앞서 헌법재판소는 지난 12일 자사고 지원자의 일반고 이중지원을 금지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이 헌법에 어긋난다고 결정했고 같은 법령에서 자사고의 학생선발 시기를 일반고와 같은 후기모집으로 조정한 것은 합헌으로 판단했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
이민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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