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브라이턴戰 선발 출격
상대 수비수들 집중 견제에
패스 주력하며 동료들 배려
‘키 패스’ 4차례 성공 돋보여
손 “더 연구하고 노력할 것”

에릭센 결승골로 1-0 신승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의 새 홈구장 연속 공격포인트 행진이 중단됐다.

손흥민은 24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홈경기에서 선발출전, 후반 45분 교체될 때까지 득점이나 도움을 남기지 못했다. 손흥민은 4차례 슈팅했지만, 유효 슈팅은 없었다.

브라이턴은 20개 구단 중 강등권인 17위이며, 이에 따라 밀집수비 대형을 펼쳤고 토트넘은 공격의 활로를 뚫지 못해 고전했다. 손흥민은 그러나 양 팀 통틀어 공동 1위인 키 패스(슈팅 연결 패스) 4회를 챙겼다. 밀집수비로 인해 득점 기회가 봉쇄됐기에 손흥민은 동료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데 주력했다.

토트넘은 후반 43분 나온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고, 손흥민이 후반 45분 교체되자 홈구장을 가득 메운 팬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고전했지만, 토트넘은 귀중한 승점 3을 챙겼다. 토트넘은 23승 1무 11패(승점 70)로 3위를 유지했다. 4위 첼시(20승 7무 8패·승점 67)와의 승점 차이는 0에서 3으로 벌어졌다. 그러나 아직 안심할 순 없다. 3게임이 남았기 때문. 또 5위 아스널이 20승 6무 8패(승점 66)로 추격하고 있다. 토트넘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확보를 목표로 삼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선 1∼4위가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다.

토트넘은 최근 홈 9경기에서 8승 1무 무패 행진을 이어왔기에 브라이턴은 공격을 포기하고 수비에 치중했다. 토트넘은 점유율에서 78.1-21.9%, 슈팅에서 29-6개로 크게 앞섰지만, 밀집수비 대형을 뚫지 못했다. 토트넘은 29차례 슈팅 중 21개를 페널티 박스 밖에서 시도했고 유효슈팅은 5개에 그쳤다.

전반 32분 델레 알리가 문전으로 패스한 공을 잡기 위해 손흥민이 침투했지만 수비에 막혀 넘어졌다. 손흥민은 후반 16분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박스 오른쪽으로 돌파했지만, 태클에 걸렸다. 손흥민은 후반 31분 페널티 지점 근처에서 왼발로 슈팅했지만 공은 골대 왼쪽 상단을 살짝 빗나갔다.

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밀집수비에 막힌 토트넘 공격진에게 낮은 평점을 부여했다. 손흥민은 6.72, 최전방 공격수 페르난도 요렌테는 6.43, 측면 공격수 루카스 모라는 6.34다. 손흥민은 후반 45분 후안 포이스와 교체돼 벤치로 돌아갔고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채운 5만6000여 명의 관중은 손흥민을 기립박수로 격려했다.

손흥민은 경기 직후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했다는 건 상당히 긍정적”이라며 “중요한 순간에서 골을 넣은 에릭센이 고맙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밀집수비를 깨기 위해) 더 많은 연구를 해야 한다”면서 “연계 플레이로 풀어야 하기에 더 많이 공부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오는 27일 역시 안방에서 웨스트햄과 맞붙는다. 손흥민은 올 시즌 20득점과 9도움. 1골을 추가하면 한 시즌 개인 최다 득점(21골)과 같고 최다 공격포인트(29개)는 새로 쓴다. 웨스트햄은 12승 7무 16패(승점 43)로 11위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웨스트햄전은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며 “톱4에 포함되는 것은 우리 손에 달렸다”고 밝혔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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