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는 뜻밖에도 분식, 그중에서도 ‘면(麵)류’가 다른 지역에 비해 발달했다. 교육도시였던 전통 때문으로 풀이한다. 호주머니 가벼운 학생들이 즐겨 먹기로는 분식만 한 게 없다. 공주의 분식 중 대표메뉴는 단연 칼국수. 공주의 칼국수 명성은 대전까지 퍼져나가 대전 시내에 ‘공주 칼국수’ 상호를 붙인 식당이 적잖다. 그렇다고 ‘공주 칼국수’라 이름할만한 정형은 없다. 붉은 국물도, 뽀얀 국물도 있고, 전골식을 끓이는 것도, 한 그릇씩 담아내는 것도 있다. 갖은 해물로 낸 육수에 쫄깃한 면발이 인상적인 유가네칼국수(041-856-1053)는 현지 주민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맛집. 초가집(041-856-7997), 고가네(041-856-6476) 등도 칼국수로 이름난 곳이다.

공주에는 짬뽕 맛집도 있다. 일찌감치 외지사람들로부터 공주를 대표하는 짬뽕으로 평가받아온 동해원(041-852-3624)은 진하고 강한 국물 맛이 인상적인 짬뽕을 낸다. 반면 공주사람들은 화교가 운영하는 계룡면 ‘장순루’(041-857-3498)의 고추 짬뽕을 최고로 친다.

금강을 끼고 있는 반포면 창벽로 인근에는 장어구이로 이름난 집이 많다. 어씨네본가(041-852-7372)는 장어구이로 소문난 집이다. 굵은 장어를 석쇠에 초벌해 숯불 화로째 내온다. 갑사 가는 길목의 ‘갑사가는 길’(041-853-1300)은 장어구이도 내지만, 참게탕으로 더 알려진 곳이다. 칼칼한 참게탕 국물이 훌륭하다. 새이학가든(041-855-7080)은 쇠고기와 대파를 넣고 푹 끓여낸 국밥을 내는데, 60년 전통의 이학가든에서 갈라져 나온 집이다.

신원사만 빼고 마곡사와 갑사, 동학사 절집 앞에는 산채 정식 등을 내는 식당들이 길게 늘어서 있다. 여기나 저기나 비슷한 맛이라 딱히 식당을 고르지 않아도 푸짐한 나물 밥상을 받을 수 있다. 시래기를 넣은 청국장에다 파전을 놓고 달큼한 밤막걸리를 곁들인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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