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CNN 등 탄핵 거론에
“가짜뉴스·국민의 적” 맹비난
사법방해 의혹에 맞불 작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로버트 뮬러 특검보고서 공개 이후 사법 방해와 탄핵을 거론해온 뉴욕타임스(NYT)와 CNN 등에 대해 불만을 쏟아냈다. 이들 언론이 제기하는 사법 방해 의혹에 대해 ‘공모도, 사법 방해도 없었다’(No Collusion. No Obstruction)는 점을 강조하는 공세적 맞불 작전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가짜뉴스 NYT의 폴 크루그먼은 나에 대해 거짓되고 부정확한 글로 모든 신뢰를 잃었다”며 “다른 사람들처럼 그도 증오에 사로잡혀 있다. 얼마나 어리석은가”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NYT가 2016년 대선 이후에 했던 것처럼 나에게 두 번째로 사과할지 궁금하다”며 “이번에는 훨씬 더 크고 나은 사과여야 할 것이다.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 그들은 정말로 국민의 적이다”라고 주장했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은 NYT 칼럼에서 “백악관을 점유한 인사가 조국을 배신했다는 것이 팩트”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도덕적으로, 기질적으로, 지적으로도 고위 공직자가 되기에는 부적합한 독재자 지망생”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급진 좌파 민주당이 가짜뉴스 리더들과 함께 완전히 미쳐버렸다”며 “과거에는 경제가 좋으면 비판에서 면제를 받았다. 나는 지금 가장 위대한 경제를 갖고 있는데도 주류 언론에는 전혀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27일 열리는 백악관 출입기자단 연례 만찬에 불참을 결정한 데 이어 백악관 및 정부 관계자들에게도 불참을 지시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23일 오전 이러한 지침을 백악관 참모 및 행정부 관계자들에게 내리자 참석 의사를 통보했던 관계자들은 이를 취소하느라 허둥지둥하는 일이 벌어졌다.

백악관 출입기자단 연례 만찬은 1924년 캘빈 쿨리지 당시 대통령이 참석한 이래 이어져 왔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17년과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3년 연속 불참을 결정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신 위스콘신주 그린베이에서 정치유세를 벌일 계획이다.

워싱턴=김석 특파원 suk@munhwa.com
김석

김석 기자

문화일보 / 기자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