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1.1% 올라 66.30달러
이란산 원유봉쇄 이틀째 여파
무역수지 흑자폭 급감 우려에
물가·소비에도 ‘찬물’ 가능성
최근 미국 행정부가 이란산 원유수입 금지조치의 한시적 예외를 더는 연장하지 않기로 한 이후 국제유가 상승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올해 들어 한국 수출이 악화하고 소비도 둔화할 조짐을 보이는데, 만약 국제유가까지 더 치솟는다면 한국 경제 회복에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4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2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1%(0.75달러) 상승한 66.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10월 29일 이후 6개월 만의 최고치다. 3% 안팎 급등한 전날보다는 상승 폭이 둔화했지만,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 여파가 이틀째 이어지는 양상이다. 한국은행은 최근 경제전망을 수정하면서 올해 원유 도입단가를 연평균 배럴당 66달러로 전제한 바 있는데 벌써 이 선을 넘어선 것이다.
최근의 유가 상승은 그렇지 않아도 힘든 한국 경제에 새 부담 요인이 될 수 있어 경제계가 주목하고 있다. 유가 상승은 한국산 제품의 수출 가격을 올리고 경쟁력을 더욱 갉아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이투자증권은 “가뜩이나 수출 경기 회복 지연으로 무역수지 흑자 폭이 축소되고 있는 상황에서 유가마저 급등한다면 국내 무역수지 흑자 폭이 대폭 줄어들 리스크가 있다”며 “저성장 압력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국내 경기 회복 시점을 지연시킬 여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번 유가 급등세는 물가와 소비에도 찬물을 끼얹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미국의 물가가 자극받을 수 있어 경계해야 할 대목으로 꼽힌다. 최근 금리 인상 기조를 멈춘 미국이 물가 상승에 따라 인상 쪽으로 다시 방향을 튼다면 곧바로 한국에 직격탄이 날라올 수 있다는 것이다. 금융권에선 국제유가가 배럴 당 70달러 선을 넘어서면 본격적인 후폭풍이 들이닥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만용 기자 mykim@munhwa.com
이란산 원유봉쇄 이틀째 여파
무역수지 흑자폭 급감 우려에
물가·소비에도 ‘찬물’ 가능성
최근 미국 행정부가 이란산 원유수입 금지조치의 한시적 예외를 더는 연장하지 않기로 한 이후 국제유가 상승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올해 들어 한국 수출이 악화하고 소비도 둔화할 조짐을 보이는데, 만약 국제유가까지 더 치솟는다면 한국 경제 회복에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4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2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1%(0.75달러) 상승한 66.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10월 29일 이후 6개월 만의 최고치다. 3% 안팎 급등한 전날보다는 상승 폭이 둔화했지만,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 여파가 이틀째 이어지는 양상이다. 한국은행은 최근 경제전망을 수정하면서 올해 원유 도입단가를 연평균 배럴당 66달러로 전제한 바 있는데 벌써 이 선을 넘어선 것이다.
최근의 유가 상승은 그렇지 않아도 힘든 한국 경제에 새 부담 요인이 될 수 있어 경제계가 주목하고 있다. 유가 상승은 한국산 제품의 수출 가격을 올리고 경쟁력을 더욱 갉아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이투자증권은 “가뜩이나 수출 경기 회복 지연으로 무역수지 흑자 폭이 축소되고 있는 상황에서 유가마저 급등한다면 국내 무역수지 흑자 폭이 대폭 줄어들 리스크가 있다”며 “저성장 압력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국내 경기 회복 시점을 지연시킬 여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번 유가 급등세는 물가와 소비에도 찬물을 끼얹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미국의 물가가 자극받을 수 있어 경계해야 할 대목으로 꼽힌다. 최근 금리 인상 기조를 멈춘 미국이 물가 상승에 따라 인상 쪽으로 다시 방향을 튼다면 곧바로 한국에 직격탄이 날라올 수 있다는 것이다. 금융권에선 국제유가가 배럴 당 70달러 선을 넘어서면 본격적인 후폭풍이 들이닥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만용 기자 my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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