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文 회전문인사’ 비판 제기

청와대 신임 대변인에 고민정(40·사진) 현 부대변인이 임명됐다. 부동산 투기 논란으로 사퇴한 김의겸 전 대변인의 공백이 28일 만에 해소됐지만, 친문(친문재인) 회전문 인사를 반복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5일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신임 고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 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는 참모 중 한 사람으로서 그동안 부대변인으로 활동하면서 뛰어나고 충실하게 업무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대통령 비서실의 가장 젊은 여성 비서관인 고 대변인은 여러 세대, 다양한 계층과 소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임 고 대변인은 KBS 공채 아나운서 출신으로 2017년 초 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캠프에 합류했다.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부대변인으로 일해 왔다. 고 대변인과 남편 조기영 시인은 모두 문 대통령과 경희대 동문으로, 조 시인이 불치병을 앓고 있는 사연이 공개돼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청와대는 젊은 여성 대변인 발탁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지만, 고 대변인이 청와대에서 주로 행사 사회와 김정숙 여사 일정 수행 등의 역할을 맡아 대변인으로서의 정무 감각 부족 등을 우려하는 시선이 상당하다. 청와대는 김 전 대변인 사퇴 이후 청와대 내부 인사와 전·현직 언론인 등 여러 인물을 검토했지만, 고사하거나 검증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 사건에 연루돼 기소된 신미숙 균형인사비서관에 대한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김병채 기자 haass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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