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가지 레시피 / 칼 피터넬 지음, 구계원 옮김 / 이봄

‘집 떠나는 아이에게 전하는 가족의 식탁’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미국 유명 셰프가 닭, 달걀, 식빵, 콩, 버섯, 채소 등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집에서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음식 조리법을 소개하는 내용이 담겼다. 미식의 성지로 유명한 미국 ‘셰 파니스’ 레스토랑 주방을 22년간 지켜온 저자는 서문에서 “아버지가 아들에게 유용한 레시피를 적어 보낸 것”이라며 “내가 전화를 받지 못할 때 우리 아이들이 의지할 수 있는 책”이라고 소개했다. 저자의 말대로 책을 읽다 보면 아버지와 부엌에 나란히 서서 음식 만드는 기초 과정을 배우는 듯한 느낌이 든다. ‘날것일 때와 조리 중일 때, 조리를 마쳤을 때 늘 재료를 맛봐야 한다’ 등 요리할 때 갖춰야 할 자세부터 ‘프라이팬을 고온으로 사용할 때는 팬의 온도가 높아질 때까지 기름을 두르지 말고 가열하라’ ‘마른 허브는 죽은 꽃이나 다름없다. 신선한 허브를 구할 수 없다면 차리리 쓰지 말라’ 등 유용한 팁도 알려준다. 요리 초보자에게는 훌륭한 안내서가 되고, 경험이 많은 사람에게는 ‘비법’ 소개서로 다가온다. 책 제목대로 12가지 주요 레시피가 나와 있으며 기본에서 변형된 조리법과 음식의 맛을 살릴 수 있는 방법 등도 실려 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기본적인 서양 요리를 너끈히 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긴다. 376쪽, 2만5000원.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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