區, 정부 투자심사 준비 한창 2023년 9월 운영 개시 목표 하루 150t 재활용품 등 선별
인근주민 “삶의 질 떨어질것” 반대 목소리 설득이 큰 과제
오는 2023년 9월 서울 은평구 진관동에 운영 개시를 목표로 하는 ‘은평광역자원순환센터’ 설립이 탄력을 받고 있다. 내년 4월 기본 설계를 앞두고 서울시의 의뢰를 받은 지방행정연구원은 현재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은평구는 내년 초로 예정된 중앙정부의 투자 심사를 준비하는 등 바삐 움직이고 있다. 다만 지역에 기피시설 설치를 반대하는 일부 주민들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면서 이를 설득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26일 은평구에 따르면, 총 사업비 999억 원이 투입될 자원순환센터는 오는 2023년 9월 진관동 76-40의 1만1535㎡ 부지에 준공될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준공 후 하루 150t의 재활용품 선별이 이뤄진다. 오랫동안 폐기물 처리시설 부족으로 경기 양주시 등 타 지방자치단체의 시설을 이용해온 은평구는, 인천시가 오는 2025년 수도권 매립지 운영을 종료한다고 발표하자 가중될 폐기물 처리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중앙정부와 서울시를 설득해서 사업 계획을 확정했다.
자원순환센터 설립은 은평구와 인근 자치구인 마포·서대문구가 지난 3월 12일 향후 운영과 시설 배치 시 협력하기로 하면서 주목을 끌었다. 세 구청은 은평구가 자체 폐기물 소각시설과 음식물 쓰레기 처리시설을 짓는 대신 자원순환센터를 세워 인근 두 지자체의 재활용 폐기물을 받기로 합의했다. 마포구는 3개 구의 생활폐기물을, 서대문구는 음식물 쓰레기를 전담 처리하는 내용이다. 은평구는 주민 불편과 지상 폐기물 방치로 인한 미관 훼손을 막기 위해 센터를 완전히 지하에 배치했다. 지상에는 축구장, 배드민턴장, 족구장 등 생활체육시설을 별도 예산을 투자해서 설치할 예정이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폐기물 처리시설이 운영되면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은평구 주민 박모(여·38) 씨는 “구청이 주민들이 거듭 반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센터 설치를 강행하고 있다”며 “계속 강행할 경우 실력 행사에 들어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런 주민 반발에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지난 2월부터 진관동과 지역 곳곳을 돌며 14차례에 걸쳐 주민 설명회를 열고 있다. 토요일인 27일에도 주 중에 참석하지 못한 주민들을 위한 추가 설명회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