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이 평균 4곳에서 대출
제2금융권 연체율 상승세로


개인사업자(자영업자)들의 대부분이 평균 4곳에서 대출을 받는 등 ‘다중 채무’를 가지고 있고, 특히 제2금융권으로부터의 대출이 늘면서 연체율도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최근 경기 둔화 영향을 받은 소매업과 제조업 등에서 연체율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 자영업자 대출과 제2금융권이 가계부채 문제의 ‘뇌관’으로 지적됐다.

26일 한국금융연구원과 코리아크레딧뷰로가 공동으로 발간한 ‘가계부채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가계부채 전체 증가율은 둔화하는 가운데 신용대출과 개인사업자들의 대출이 크게 늘었으며, 특히 제2금융권 대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대출은 지난해 4분기 전 금융업권에서 신규 취급액이 증가했고, 이 가운데 저축은행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40.4%가 증가했다. 보고서는 “조합업권을 제외한 제2금융권에서 연체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금리상승 및 소득 개선 지연 등에 따라 올해는 신용 위험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카드론의 연체율이 빠르게 상승 중임을 지적하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제2금융권으로 확대 적용될 경우 유동성 축소로 인해 고위험고객 부실 위험이 가시화할 것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부터 경기 하강에 최저임금 급격 인상 타격까지 입은 개인사업자의 대출은 지난해 4분기 560조3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5% 증가했다. 보고서는 지난해부터 연체율이 상승세로 전환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제2금융권의 건전성이 빠르게 악화하고 있으며 특히 경기 민감 업종인 소매업과 제조업의 연체율이 높다”고 밝혔다. 지난 4분기 기준 연체율은 은행이 0.8%, 제2금융권은 1.7%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02% 포인트, 0.03%포인트 상승했다.

박세영 기자 go@munhwa.com
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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