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올림픽 등 외교행사 많아
트럼프-아베, 3개월 연속 밀착
文정부도 정상회담 적극 나서야


일본이 ‘레이와(令和) 시대’ 개막 이후 오는 6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 국제사회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게 되는 만큼, 한국이 이를 일본과의 ‘셔틀외교’를 복원하는 절호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0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일본은 지난 26~27일 미·일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줄줄이 대형 외교일정을 준비하고 있다. 당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차례 방일이 예정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월 25∼28일 일본을 방문해 나루히토(德仁) 새 일왕이 주최하는 궁중 만찬에 참석하고, 6월 28∼29일에는 다시 오사카(大阪)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한다. 일본은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이 열리는 10월 22일에도 한국과 미국, 중국 등 195개 수교국 정상을 초청할 계획이다. 도쿄 올림픽도 2020년 7월 24일~8월 9일 열린다. 이원덕 국민대 일본학과 교수는 “일본은 석 달 연속 미국과 회동하는 데 이어 G20, 일왕 즉위 축제, 도쿄 올림픽까지 치른다. 그야말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시기”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문재인 정부가 이 기회를 활용, 한·일 관계를 개선하는 동시에 일본과 더불어 국제사회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방안을 적극 강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당장 한·일 정상회담부터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에 제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문 대통령은 2017년 5월 집권 이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다자회의 계기가 아닌 단독 회담을 가진 적이 한 번도 없으며, 일본을 단독 방문하지도 않았다. 한·일 양국 정상은 지난해 2월 아베 총리의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 같은 해 5월 일본 도쿄(東京)의 한·중·일 정상회의, 같은 해 9월 미국 뉴욕의 유엔총회 등 다자회의를 계기로 3차례 만난 게 전부다. 이 교수는 “이럴 때일수록 정상회담이 필요하다”며 “오는 6월 일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를 기회로 삼아 한·일 관계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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