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이란 다른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다. 아프고 힘들어서 하루하루 어떻게 살까 노심초사하며 버텨낸 나날들이 바로 기적이다. 살아온 기적이 살아갈 기적이 된다.”
장애와 암 투병 속에서도 따뜻한 위로의 글로 감동을 전했던 고 장영희 서강대 교수의 에세이집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이 100쇄를 돌파했다. 2009년 5월 출간 이후 10년 만이다.
출판사 샘터는 100쇄 출간을 기념해 분홍색 표지로 새롭게 꾸민 개정판을 양장본으로 출간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책은 고인이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 손수 마지막 교정까지 본 책으로, 2000년 이후 월간 ‘샘터’에 ‘새벽 창가에서’란 제목으로 연재한 글들을 담고 있다.
고인의 삶은 순탄치 않았다. 고인은 생후 1년 만에 찾아온 소아마비로 장애를 가지게 됐다. 이를 극복하고 영문학자로 강단에 섰던 고인은 지난 2001년 유방암에 이어 2004년 척추암을 선고받는 시련을 겪었다. 이후 고인은 투병 1년 만에 강단으로 복귀했으나 2008년 암이 간으로 전이됐다. 생전에 자신이 암 환자로 비치길 원하지 않았던 고인은 세상을 떠날 때까지 희망을 놓지 않으며 긍정의 기운을 담은 글을 써내려갔다.
샘터는 고인의 10주기 기념 도서 ‘그러나 내겐 당신이 있습니다’도 함께 출간했다. 고인이 남긴 글 가운데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문장만을 뽑아 묶은 책이다. 샘터와 고인의 가족들은 10주기 당일인 다음 달 9일 서강대 마태오관에서 추모 낭독회를 연다.
정진영 기자 news119@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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