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노란조끼 등 4만여명 참가
獨서도 2만명 모여 가두행진


노동절인 1일 유럽 곳곳에서는 수많은 노조원과 반자본주의자, 극우세력과 이에 반대하는 세력이 얽힌 다양한 집회가 열려 경찰과 충돌했다고 가디언, BBC 등 해외 언론이 보도했다.

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노동절 집회에는 노동자들 외에도 ‘노란 조끼’ 시위대, 극좌 무정부주의 단체 ‘블랙 블록’ 등 4만 명이 참가했다. 특히 2000명의 블랙 블록 활동가들은 몽파르나스 지역 시위에서 전면에 나서 경찰을 향해 병과 물건을 던지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경찰도 총 7400명을 동원해 최루가스와 고무 수류탄 등을 사용하며 진압에 나섰고 과격 시위를 벌인 250명 이상을 체포했다. 앞서 프랑스 정부는 이날 노동절 집회가 폭력적으로 변할 경우 ‘무관용’ 원칙에 따라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예고했다. 파리 외에 보르도와 마르세유, 툴루즈 등에서도 노동절 집회가 열렸다.

독일 베를린에서도 약 2만 명의 노동자들이 거리행진을 벌이며 구 베를린 지역의 집값 상승으로 인한 젠트리피케이션 확산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금속노조인 IG 메탈 등 노동계가 참여한 베를린 집회에서는 유럽 전체적으로 최저임금을 인상하고 단체교섭권을 확대하라는 요구가 쏟아졌다. 독일 시위대는 밤이 되자 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경찰과 충돌했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열린 친(親)정부 성향의 노조 주도 시위에는 10만 명이 참가했으며, 반정부 단체의 시위에선 6명이 체포됐다.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에서도 10명이 체포됐다. 그리스에선 선박-철도노동자들이 24시간 파업을 벌였다. 스페인에서도 정부의 세금정책 개편 등을 요구하는 시위가 열렸다. 이탈리아에선 프랑스-이탈리아 간 고속횡단철도 터널 반대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해 경관을 포함, 3명이 다쳤다.

극우주의자들도 집회를 가지며 반대세력 등과 충돌했다. 독일 켐니츠와 아우푸르트 등지에선 극우주의자들과 이에 반대하는 세력들이 서로 집회를 열면서 충돌했다. 스웨덴 예테보리에선 반(反)파시스트 활동가들이 신(新)나치주의자들의 집회 현장을 공격하는 사건으로 18명이 체포됐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박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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