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태양광 발전시설 건설로 훼손된 산지가 지난번 강원 산불 피해 지역의 5배가 넘는다고 한다.이건 국민이 상상하지 못했던 내용이었다. 아무도 모르게 삼림을 훼손하고 태양광 발전시설을 짓고 있는 정부의 작전에 국민은 두 눈 뜨고 당한 셈이다. 그동안 정부가 태양광 발전시설을 많이 짓겠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숲을 없애고 지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저 농사를 짓지 않고 오랫동안 방치된 묵밭이나 묵논 같은 곳에 지을 줄 알았다.

이해가 안 되는 것은 그동안 정부가 무슨 일만 하려고 하면 환경단체라는 곳에서 ‘환경파괴’라며 반대해 왔기 때문이다. 시민단체인 환경단체가 정치집단인 참여연대같이 정권의 입맛에 맞춰 활동하리라는 것은 상상도 못 했다. 그런데 정부가 그렇게 환경을 파괴하는 데도 단 한 번도 환경단체가 반대한다든가 공사를 막았다는 뉴스를 보지도 듣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삼림은 한번 훼손하면 원상 복구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수십 년간 자연 복구가 된다고 해도 원래 모습을 찾지는 못한다. 오래전 내가 살던 고향 삼척에 며칠간 대형 산불이 났었는데 40년이 훨씬 지난 지금도 그때의 모습을 찾지 못하고 있다. 산불로 인한 삼림 훼손도 그런데 아예 나무를 뿌리째 뽑아버린 곳은 원상복구가 거의 불가능하다. 지금이라도 정부는 삼림을 훼손하는 태양광 발전시설 건설을 중지하길 바라며 환경단체가 진정한 환경 지킴이라면 이런 삼림 훼손을 못 하게 나서길 바란다.

심진만·경기 고양시 덕양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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