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 및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등 검찰개혁 법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놓고 국회가 극한 충돌을 벌인 지난달 30일 전후로 조국(사진) 청와대 민정수석이 내부 직원들에게 국회 상황과 자유한국당 해산 청원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수석은 국회에서 검경 수사권 조정안과 공수처 설치법안이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후 과제를 마무리하고 있는 듯 표정이 밝아졌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첫 번째 공약인 공수처 설치가 패스트트랙을 통해 가시권에 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조 수석은 공수처와 검경 수사권만 조정되면 미련 없이 청와대를 떠날 수 있다고 말해 왔다.
문무일 검찰총장이 1일 검경 수사권 조정에 반발한 이후 일선 검사들 또한 가세하고 있지만, 조 수석은 이를 기점으로 별다른 반응 없이 조용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검찰이 집단 반발할 조짐을 보이는 상황에서 페이스북 활동을 재개할 경우 검찰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조 수석이 패스트트랙 충돌 과정에서 8일간 19건의 게시물을 올렸던 것과 대비되는 행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조 수석이 표정 관리를 하고 있다는 말까지 나온다. 조 수석은 패스트트랙 지정이 결정된 뒤 “난고(難苦) 끝에 선거법, 공수처법(2개), 수사권 조정 관련 법 등이 ‘패스트트랙’에 올랐다. 공수처법 관련 바른미래당의 막판 요청까지 수용된 것”이란 글을 끝으로 페이스북 활동을 중단했다. 검찰개혁안이 소기의 성과를 거둔 이상 불필요한 논란을 피하기 위해 검찰 반발 등에 대해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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