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부터 세계시장 진출 전략
‘NCT127’美 지상파방송 진출
‘스트레이’국내보다 해외 인기
골프에 ‘박세리 키즈’, 피겨스케이팅에 ‘김연아 키즈’가 있다면 한국 대중음악엔 ‘BTS(방탄소년단) 키즈’가 있다. 이들은 선배 그룹 BTS의 음악적· 문화적 ‘DNA’를 모델로 삼아 이전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세계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BTS 전까지 한국 대중음악은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 주류 음악 시장에서 ‘변방’이었다. JYP엔터테인먼트 박진영 대표 프로듀서와 가수 세븐의 미국 진출 과정이 대표적이다. 박진영은 미국 메이저 프로듀서와의 교류를 바탕으로 2009년 걸그룹 원더걸스를 미국 팝시장에 진출시켰으나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세븐도 2008년 미국 시장을 두드렸지만 별 소득이 없었다. 주류 음악계와의 ‘관계 맺기’를 통한 진출이라는 전통적 방식이 통하지 않은 셈이다. BTS는 처음부터 달랐다. 유튜브와 SNS를 통한 온라인 진입을 먼저 했다. 주류 시장의 ‘공급자’ 대신 ‘소비자’인 팬에게 직접 다가간 것이다.
BTS가 세계적 팬덤을 얻을 무렵 데뷔한 몬스타엑스, NCT127, 스트레이키즈, TXT(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은 소위 ‘BTS 키즈’ 1세대라 할 만하다. 이들은 유튜브로 팬과 직접 소통하고, 데뷔 직후부터 월드 투어에 들어가는 등 ‘BTS식’ 접근 방식과 자신만의 색깔로 K-팝의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몬스타엑스는 힙합에 퓨처팝 사운드가 혼합된 노래를 선보이고 있다. 이들은 오는 8월까지 전 세계 18개 도시를 도는 월드 투어에 나선다. 과거엔 상상도 못 할 일이다. NCT127은 데뷔 3년 만에 ABC 등 미국 지상파 방송에 진출했다. BTS가 미국 3대 지상파방송의 섭외 요청을 받아 출연해 얼굴을 알린 과정과 닮았다. 2018년에 데뷔한 스트레이키즈도 성장세가 무서울 정도다. 국내에선 아직 이름조차 생소한데 해외에선 ‘글로벌 아이돌’이다. 지난달 말 필리핀 마닐라에서 연 이들의 쇼케이스에 무려 7000여 명이 모였다. TXT는 진짜 ‘BTS 키즈’다. 올해 초 데뷔한 이들은 BTS가 소속된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BTS의 ‘동생’으로 출범시킨 그룹이다. 빅히트 측은 BTS를 통해 쌓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이용해 TXT 멤버 하나하나를 전 세계에 소개했다. 덕분에 이들의 데뷔 앨범은 발매 직후 전 세계 44개 국가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 상위권에 올랐다. 전통적인 방식으론 꿈도 꿀 수 없는 결과다.
전문가들은 “글로벌한 시각, 음악적 완성도, 자신만의 서사, 그리고 BTS를 통해 확인된 직접적 소통 방식이 지금의 K-팝 열풍의 자양분이 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한편 BTS는 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시작으로 25∼26일 브라질 상파울루, 6월 1∼2일 영국 런던 등 8개 지역에서 10회 공연한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
‘NCT127’美 지상파방송 진출
‘스트레이’국내보다 해외 인기
골프에 ‘박세리 키즈’, 피겨스케이팅에 ‘김연아 키즈’가 있다면 한국 대중음악엔 ‘BTS(방탄소년단) 키즈’가 있다. 이들은 선배 그룹 BTS의 음악적· 문화적 ‘DNA’를 모델로 삼아 이전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세계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BTS 전까지 한국 대중음악은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 주류 음악 시장에서 ‘변방’이었다. JYP엔터테인먼트 박진영 대표 프로듀서와 가수 세븐의 미국 진출 과정이 대표적이다. 박진영은 미국 메이저 프로듀서와의 교류를 바탕으로 2009년 걸그룹 원더걸스를 미국 팝시장에 진출시켰으나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세븐도 2008년 미국 시장을 두드렸지만 별 소득이 없었다. 주류 음악계와의 ‘관계 맺기’를 통한 진출이라는 전통적 방식이 통하지 않은 셈이다. BTS는 처음부터 달랐다. 유튜브와 SNS를 통한 온라인 진입을 먼저 했다. 주류 시장의 ‘공급자’ 대신 ‘소비자’인 팬에게 직접 다가간 것이다.
BTS가 세계적 팬덤을 얻을 무렵 데뷔한 몬스타엑스, NCT127, 스트레이키즈, TXT(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은 소위 ‘BTS 키즈’ 1세대라 할 만하다. 이들은 유튜브로 팬과 직접 소통하고, 데뷔 직후부터 월드 투어에 들어가는 등 ‘BTS식’ 접근 방식과 자신만의 색깔로 K-팝의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몬스타엑스는 힙합에 퓨처팝 사운드가 혼합된 노래를 선보이고 있다. 이들은 오는 8월까지 전 세계 18개 도시를 도는 월드 투어에 나선다. 과거엔 상상도 못 할 일이다. NCT127은 데뷔 3년 만에 ABC 등 미국 지상파 방송에 진출했다. BTS가 미국 3대 지상파방송의 섭외 요청을 받아 출연해 얼굴을 알린 과정과 닮았다. 2018년에 데뷔한 스트레이키즈도 성장세가 무서울 정도다. 국내에선 아직 이름조차 생소한데 해외에선 ‘글로벌 아이돌’이다. 지난달 말 필리핀 마닐라에서 연 이들의 쇼케이스에 무려 7000여 명이 모였다. TXT는 진짜 ‘BTS 키즈’다. 올해 초 데뷔한 이들은 BTS가 소속된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BTS의 ‘동생’으로 출범시킨 그룹이다. 빅히트 측은 BTS를 통해 쌓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이용해 TXT 멤버 하나하나를 전 세계에 소개했다. 덕분에 이들의 데뷔 앨범은 발매 직후 전 세계 44개 국가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 상위권에 올랐다. 전통적인 방식으론 꿈도 꿀 수 없는 결과다.
전문가들은 “글로벌한 시각, 음악적 완성도, 자신만의 서사, 그리고 BTS를 통해 확인된 직접적 소통 방식이 지금의 K-팝 열풍의 자양분이 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한편 BTS는 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시작으로 25∼26일 브라질 상파울루, 6월 1∼2일 영국 런던 등 8개 지역에서 10회 공연한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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