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수동 블루보틀 1호점 앞에서 새벽부터 첫 개점을 기다리고 있는 수백명이 줄을 지어 서 있다.
3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수동 블루보틀 1호점 앞에서 새벽부터 첫 개점을 기다리고 있는 수백명이 줄을 지어 서 있다.
- ‘블루보틀’ 국내 1호점 가보니

“도쿄서 처음 접해… 기대된다”
스페셜티 커피시장 확대 전망


“밤부터 7시간 넘게 기다리고 있지만, 꼭 마시고 싶었던 블루보틀 커피를 첫번째로 맛볼 수 있게 돼 기대가 큽니다.”

3일 오전 한국에 상륙한 블루보틀의 서울 성동구 성수동 1호점 매장 앞. 8시 첫 개점을 기다리는 장사진 속 첫번째 대기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이 모(여·22) 씨는 이렇게 말했다. 이 씨는 이날 오전 12시 25분부터 줄을 섰다. 이 씨 뒤로는 200여 명이 줄을 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7시 30분에 도착해 수백 명의 대기줄에 놀란 윤재현(27) 씨는 “블루보틀을 도쿄에서 처음 접했는데, 천천히 드립 커피를 내리고 바리스타와 소통하는 방식인 느림의 미학이 가슴에 와닿았다”며 “나름 30분이나 일찍 왔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까지 줄이 길 줄 몰랐다”고 말했다.

7시 50분이 되자 블루보틀 창립자 제임스 프리먼이 밤새 기다린 이들에게 “우리는 이제 모든 준비를 마쳤고 너무 기대된다”며 감사 인사를 했고, 브라이언 미한 CEO 등 직원들이 박수를 치며 손님들을 맞이했다.

미국의 블루보틀은 고급 원두를 바리스타가 직접 드립커피 방식으로만 내리는 ‘슬로 커피’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일본에 이어 한국에 두번째로 진출했고, 상반기 삼청동 2호점 등 올해 3호점까지 낸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일본 도쿄 등의 주요 블루보틀 매장에서는 일본인보다 한국인 관광객이 더 많은 풍경을 쉽게 볼 수 있을 정도로 한국인들의 블루보틀에 대한 관심이 컸다. 이 때문에 블루보틀 한국 상륙을 시작으로 국내 스페셜티 커피 시장이 대폭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스타벅스의 경우 리저브 매장을 올해 47개까지 확대했고 향후 더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글·사진=송정은 기자 eun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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