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소속 노기태 부산 강서구청장

“부울경 검증단 발표 오류투성이
김해신공항 건설해야 지역 발전”


“부산 가덕도 신공항은 관문공항 역할은커녕 부산 등 모든 사람에게 불편합니다. 이미 진행 중인 김해신공항(김해공항 확장)을 하루 빨리 건설해 지역 발전을 이뤄야 합니다.”

부산시장·울산시장·경남지사가 김해신공항 백지화를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노기태(사진) 부산 강서구청장이 강도 높은 언사를 사용하며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는 가덕도 신공항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섰다. 지난 2일 오후 만난 그는 오거돈 부산시장을 겨냥, “지반침하 등으로 건설에 20년이 걸릴지도 알 수 없는 가덕도를 염두에 두고 이미 유치한 김해신공항을 부정하는 것은 무책임하고 비겁한 행동”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김해신공항과 가덕도 모두의 관할 구청장이다. 부·울·경 시장·도지사와 모두 같은 여당 소속 재선 구청장이어서 향후 파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그는 기업인 출신으로 국회의원, 부산시 정무부시장, 부산상공회의소 부회장, 부산 항만공사 사장 등의 경력을 두루 거쳐 부산 사정에 매우 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 시장 및 문재인 대통령과 모두 같은 경남고 동문이기도 하다.

노 구청장은 “김해신공항 부정의 근거가 된 부울경 관문공항 검증단 발표는 오류와 거짓투성이”라며 “김해신공항의 활주로(3200m)가 짧다고 주장하기 위해 바람 방향도 고려하지 않고 착륙상황을 가정하는 등 틀린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그는 이런 부분들에 대해 검증단과의 공개토론을 제안했지만 답변이 없다고 밝혔다.

부산의 동북아 물류수도 건설을 위한 트라이포트(공항, 항만, 철도) 구성에 가덕도 신공항이 필수적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그는 “내가 항만공사 사장 출신”이라고 전제한 뒤 “급하고 비싼 화물은 공항, 대량 운송은 항만인데 항만과 공항에 함께 있을 필요도 없고, 원래 철도는 컨테이너를 2층으로 쌓을 수 없어 항만에 비해 수송량은 비교도 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특히 “국토교통부와 국무총리실도 같은 정부인데 총리실 이관을 요구하는 것 자체가 난센스이고 정부조직을 부정하는 행동”이라며 “총리실이 안 되면 청와대에 검증해 달라고 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와 관련, 국토부는 검증단의 백지화 요구에도 불구하고 김해신공항 기본계획을 강행하겠다는 공문을 부·울·경에 보낸 사실이 3일 알려져 여전히 부·울·경과 정면충돌 양상을 빚고 있다.

부산=김기현 기자 ant735@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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