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국민이 못살겠다 울부짖어
누굴 위한 대통령인가” 맹공
25일까지 17개 시·도 돌며
다양한 연령·계층 직접 접촉
선거제 개편·공수처 법안 등
불합리성도 적극 알려가기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7일 오전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을 시작으로 ‘국민 속으로 민생투쟁 대장정’을 주제로 한 현장 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황 대표는 “온 국민이 못 살겠다고 울부짖는데 대통령은 정책 기조를 못 바꾼다고 한다. 누굴 위한 대통령인지 알 수 없다”며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 황 대표가 부산을 찾은 것은 지난 2일에 이어 닷새 만으로, 내년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주요 승부처로 꼽히는 부산·울산·경남(PK) 지역에서 확고한 지지세를 확보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황 대표는 이날 자갈치시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경제, 외교·안보 정책 등을 싸잡아 비판했다. 황 대표는 “청년들은 꿈을 잃고 가장들은 일자리를 잃어 온 나라가 총체적 경제 파탄의 길로 가고 있다”며 “굴종적 대북정책과 왕따 외교정책을 중지하라는 국민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데, 이 정부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감싸기에 바쁘다”고 지적했다. 이어 “반독재·반좌파 투쟁을 계속해 나가도록 하겠다”며 “가는 곳이 어디든 국민 속으로 뛰어들어 지역 주민과 함께 한 끼 식사를 하고, 마을회관이든 경로당이든 재워주는 곳에서 자며 민생 투쟁을 벌여 나가겠다”고 했다. 황 대표는 회견 후 택시와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이동하며 택시업계 간담회, 덕포시장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황 대표가 민생투쟁 출발지로 부산을 택한 것은 내년 총선까지 염두에 둔 행보로 풀이된다. 현재 부산 지역 국회의석 18석 중 6석을 더불어민주당이 확보하고 있다. 특히 경남 김해시, 양산시와 함께 이른바 ‘낙동강 벨트’는 여당의 PK 지역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PK는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이기도 하다. 한국당이 내년 총선에서 원내 1당으로 다시 올라서기 위해서는 수도권뿐 아니라 전통적인 지지 기반인 PK의 민심을 되돌려야 할 상황이다. 한국당은 정부의 탈원전 정책 등으로 지역 경제가 악화하며 민심 이반이 시작됐다고 보고 기세를 몰아 총선 승리 교두보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한국당은 오는 25일까지 19일간 전국 17개 시·도를 돌며 계층과 연령 등에 관계없이 국민을 만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경제, 외교, 국방, 에너지, 대북 등 정책 전반에 걸친 정부의 실정을 알리고,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및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안 등의 불합리성도 지적할 계획이다. 13일, 16일, 22일에는 각각 경북, 대전, 경기 지역의 대학가를 방문해 토크 콘서트를 열고 청년층의 목소리도 청취한다.
김유진 기자 klug@munhwa.com, 부산 = 나주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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