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부정선거 주장·결과 불복
선관위 결국 “市長 당선무효”


터키 이스탄불 시장에 선출된 야권 후보가 승리 확정 20일 만에 당선 무효 처분을 받았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향후 터키에서 집권당 독재체제가 강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아나돌루통신,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터키 최고 선거위원회는 다음 달 23일 이스탄불 시장 재선거를 실시하겠다고 6일 발표했다. 터키 선거위원회 위원 11명 중 7명이 재선거를 원하는 여당의 손을 들어줬다고 터키 국영 테레테(TRT) 방송이 보도했다. 앞서 지난 3월 31일 치러진 터키 지방선거에서 제1야당 공화인민당(CHP) 소속 에크렘 이마모을루 후보가 정의개발당(AKP)의 비날리 이을드름 전 총리를 꺾고 승리했다. 3·31 지방선거 당시 이스탄불과 수도 앙카라에서 집권 여당이 패배해 정치적 타격을 받은 에르도안 대통령과 AKP는 재선거를 요구해왔다. AKP는 이스탄불 선거에서 조직적인 부정행위가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스탄불 검찰과 경찰은 대대적인 선거부정 수사에 착수하고 100명이 넘는 투·개표감시위원을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승리를 뺏긴 야당과 지지자들은 재선거 실시가 독재라고 반발하고 있다.

정유정 기자 utoor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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