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년쯤 전 남아메리카 원주민 주술사의 것으로 추정되는 가죽 주머니에서 환각을 유발하는 향정신성 성분이 무더기로 검출됐다. 7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에 따르면 이 대학 인류학과 조교수 호세 카프릴레스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볼리비아 서남부 소라강 계곡의 쿠에바 델 칠레노 동굴에서 발견된 부장품 중 하나인 의식용 도구를 분석했다. 이 도구는 여우 코 3개를 이어 만든 것인데 연구팀이 분석한 결과 코카인과 코카인의 대사물질인 벤조일레고닌, 하르민, 부포테닌, 다이메틸트립타민(DMT), 사일로신(psilocin) 등 다양한 향정신성 물질이 들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카프릴레스 박사는 중남미 안데스 사회에서 의식이나 종교용으로 환각 물질이 사용돼 왔다는 점은 이미 알려졌지만 이처럼 다양한 환각 물질을 섞어서 사용했다는 점은 새로 확인된 사실이라고 밝혔다.

정유정 기자 utoori@munhwa.com, 연합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