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은 문재인(왼쪽 얼굴)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대통령이 전화통화에서 북한 단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상황과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 비핵화(FFVD) 달성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청와대가 한·미 정상이 통화에서 조속한 비핵화 협상 재개 방안을 논의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식량 지원을 지지했다고 전한 내용과 차이가 있어 대북 정책을 둘러싼 한·미 갈등 재점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7일 저드 디어 백악관 부대변인은 보도자료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과 오늘 전화통화를 했다”며 “두 정상은 북한의 최근 진행 상황과 북한의 FFVD 달성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인도적 대북 식량 지원 지지 발언 등은 거론하지 않았다. 반면,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에도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대화 궤도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하면서, 가능한 한 조기에 비핵화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방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양 정상 통화와 관련한 발표에서 FFVD를 언급하지 않았다. 고 대변인은 또 “양 정상은 최근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식량계획(WFP)이 발표한 북한 식량 실태보고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에 식량을 제공하는 것이 매우 시의적절하며 긍정적인 조치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이를 지지했다”고 전했다.
한편 8일 방한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9∼10일 이도훈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수석대표 회의와 한·미 워킹그룹 회의를 주재한다. 한국 정부가 밝힌 대북 식량 지원 문제가 의제로 올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