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NA ‘核합의 약속철회’ 보도
美 核합의 이탈 1주년에 발표
로하니, 英·佛·獨에 서한 전달


이란이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이란 핵합의(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 탈퇴 1년을 맞아 우라늄 농축 등 핵개발 활동 일부 재개를 선언한다. 미국도 중동에 항공모함 등을 급파하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이라크로 보내는 등 적극 대응에 나서 ‘이란 핵개발’을 둘러싼 중동지역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북한 비핵화 협상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7일 이란 국영 IRNA통신은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미국의 핵합의 탈퇴 1년을 맞는 8일 대국민연설을 통해 이란도 핵합의 약속 일부를 철회해 핵개발 활동을 재개하는 방안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IRNA통신은 이란이 재개할 핵개발 활동 내용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채 로하니 대통령이 결정 내용을 설명하는 서한을 영국, 프랑스, 독일 측에 전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란 국영방송 IRIB는 이란 정부가 8일 핵개발 활동 부분 재개를 선언하지만 최종합의에서 완전히 탈퇴하는 방안을 검토하지는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은 이란이 핵합의를 통해 동결했던 원심분리기 생산 등 활동을 다시 시작하고 한도 이상의 우라늄 농축을 재개해 국제사회에 경고 메시지를 보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란의 핵 활동 부분 재개 움직임은 앞서 우라늄 농축 활동을 확대할 수 있다고 경고한 후 나왔다. 북한 비핵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고 무력도발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이란마저 핵개발 재개를 선언하게 될 경우 향후 트럼프 행정부의 북핵 협상 기조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란의 핵개발 재개 움직임에 미국은 항공모함 전단과 폭격기를 페르시아만에 급파한 데 이어 유럽을 순방 중이던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이라크로 보내는 등 대응 강도를 높이고 있다. 김남석 기자 namdol@

워싱턴 = 김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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