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제198호인 따오기가 국내에서 멸종된 지 40년 만에 10년 6개월간의 복원·증식 과정을 거쳐 오는 22일 야생으로 방사된다. 따오기들이 지난 2월 20일 야생방사를 앞두고 경남 창녕군 유어면 우포따오기복원센터 내 훈련장에서 먹이활동을 하고 있다. 창녕군청 제공
천연기념물 제198호인 따오기가 국내에서 멸종된 지 40년 만에 10년 6개월간의 복원·증식 과정을 거쳐 오는 22일 야생으로 방사된다. 따오기들이 지난 2월 20일 야생방사를 앞두고 경남 창녕군 유어면 우포따오기복원센터 내 훈련장에서 먹이활동을 하고 있다. 창녕군청 제공

中 후진타오·시진핑 주석 기증
10년 복원노력 363마리 증식
22일 GPS 달고 야생 첫 방사


40년 전 우리나라에서 멸종된 따오기(사진)가 10년 6개월간의 복원·증식 노력 끝에 오는 22일 야생으로 방사된다.

경남도는 이날 환경부, 문화재청, 창녕군과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이자 천연기념물 제198호인 따오기를 창녕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야생으로 처음 방사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방사되는 따오기는 2008년 중국에서 한 쌍을 들여와 복원·증식된 360여 마리 중 40마리다. 40마리는 멸종 40년의 의미를 담았다. 이들 따오기는 야생 방사를 위해 3개월가량 비행, 대인·대물 적응, 먹이 섭취 등 적응 훈련을 받았다.

창녕군은 따오기의 성공적인 야생 적응을 위해 2010년부터 우포늪 일대 국유지에 따오기 먹이터인 논 습지(16㏊)와 숲(23㏊)을 조성했다. 또 우포늪 인근 20개 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따오기와의 공존 홍보와 초·중학생 대상 생태교육을 진행했다. 창녕군은 방사될 따오기에 위치추적기(GPS)와 가락지를 부착, 실시간으로 위치를 파악하는 한편 따오기 연구자 10명, 자원봉사자 30명 등이 매일 관찰하는 정보를 활용해 향후 서식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따오기는 동요가 있을 정도로 옛날부터 우리 주변에서 살아가던 친숙한 새였으나, 서식지 파괴 등으로 1979년 비무장지대(DMZ)에서 마지막으로 관찰된 이후 우리나라에서 사라졌다. 경남도와 창녕군, 환경부 등은 따오기 복원을 위해 2008년 5월 한·중 정상회담에서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이 기증을 약속한 한 쌍을 같은 해 10월 들여와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복원사업을 시작했다. 또 2013년에는 근친교배를 막기 위해 시진핑(習近平) 주석으로부터 수컷 두 마리를 추가 기증받아 현재 363마리까지 증식했다.

한정우 창녕군수는 “따오기가 전국으로 퍼져나가 온 국민의 기쁨이 되길 희망한다”며 “따오기가 방사되면 자연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가까이 접근하거나 사진 촬영을 위해 서식환경에 영향을 주는 행동은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황새목 저어새과의 따오기는 중국이 1981년 산시(陝西)성 양현(洋縣)에서 야생 따오기 7마리를 발견해 3000여 마리까지 증식했으며, 일본은 1999년 중국에서 대여받은 따오기로 복원사업을 벌여 400여 마리가 니가타(新潟)현의 사도(佐渡) 인근에 서식하고 있다.

창녕 = 박영수 기자 buntle@munhwa.com
박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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