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말 임협 만료되는 지역
“교섭창구 단일화 뒤 협상”

부산·대구·울산 등 노조
내일까지 파업 찬반 투표


부산과 울산 지역에서 버스노조가 파업찬반 투표에 들어간 가운데 버스노조 임금협정 만료일인 6월 말에 일부 지역노조가 2차 총파업을 예고하면서 연쇄 버스 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8일 한국노총 산하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자동차노련) 소속 부산·대구·울산·충남 등 지역노조는 오는 7월 주 52시간 근로시간 단축 시행을 앞두고 일제히 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한다. 자동차노련에 따르면 서울시버스노조는 9일, 경기 지역 준공영제 적용 사업장은 8∼9일 양일간 투표를 진행한다. 앞서 지난 4월 29일 전국 버스사업장 479개 중 234개 노조가 각 지역 노동청에 쟁의조정을 신청했지만, 노사 간 합의가 결렬되면서 자동차노련은 예고대로 파업 카드를 꺼내 들었다. 찬성 여론이 높게 나오면 오는 15일부터 총파업이 현실화된다. 이럴 경우 버스 운전사 4만1280명이 일제히 시동을 꺼 서민 불편이 가중될 전망이다.

자동차노련 인천지역노조는 오는 10일 인천지방노동위원회의 1차 쟁의조정 회의 결과를 지켜본 뒤 파업 찬반 투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만약 조정이 이뤄지면 파업에 돌입하지 않겠지만, 현재로선 가능성이 희박한 상황이다. 최근 인천시가 주 52시간 시행에 따른 대책으로 내놓은 ‘준공영제 개선안’이 오히려 파업을 앞두고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는 노사 간의 분란을 더 키웠기 때문이다. 개선안은 장시간 운행이 불가피한 중·장거리 간선 노선을 줄여 단거리 위주의 지선 노선으로 대체하고 기한이 도래한 한정면허 8개 노선의 버스 180대를 감축한다는 내용이다. 버스업계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임한택 자동차노련 인천지역노조 사무처장은 “주 52시간 근무로 당장 수당이 줄어드는데 임금 인상 없이 노선만 개편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6월 파업 사태도 현실화하고 있다. 자동차노련에 따르면 임금협정 만료일이 6월 말로 준공영제가 미도입된 경기 일부 지역 광역 버스와 경남, 전남 등 노조가 주 대상이다. 이들 245개 노조 2만여 명은 교섭 창구 단일화 절차를 거쳐 5월 말∼6월 초에 2차로 지역 노동청에 공동 쟁의조정을 신청한다. 이들 역시 노사 합의가 결렬되면 찬반 투표를 거쳐 총파업에 나선다. 임석하 자동차노련 정책실장은 “현장에선 파업에 찬성한다는 목소리가 지배적”이라면서 “6월까지 연쇄적 파업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자동차노련은 주 52시간제가 적용되면 월 최대 110만 원의 임금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
인천=지건태 기자 jus216@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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