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군사력 현황

중국은 스마트 전쟁에 대비한 군사 개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020년까지 기계화·정보화의 기초 성과를 이루고, 2035년까지 국방 및 군대 현대화에 집중해 21세기 중엽 중국군을 세계 일류 군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2015년 9월 항일전쟁 70주년 기념식에서 감군 30만 명 선포를 시작으로 양보다 질을 강조하는 흐름의 연장선상에 있다.

그 중심에는 ‘AI(인공지능) 굴기’를 통한 군사 지능화가 있다. 정보가 전쟁의 승패를 결정하는 ‘정보화 전쟁’ 시대를 지나 AI 기술 응용 능력이 전쟁의 승패를 좌우하는 ‘스마트 전쟁’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중국은 2017년 ‘차세대 AI 발전 계획’을 발표하면서, 지능화 지휘통제·군사 시뮬레이션·국방 장비 영역의 적용 등 앞으로 집중 발전시켜야 할 AI 기술과 이론을 명문화했다. 각종 AI 기술 연구 위원회와 기관도 설립했다. 중국은 연구 결과물로 최근 무인기 자동화 작전 수행을 위한 ‘혜안(慧眼)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무인 자동화 작전 수행을 위한 ‘국부 네트워크 중심의 자동화 작전’이론도 내놨다.

미국은 중국의 군사력 발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018년 미국 의회 보고서는 “AI 영역에서 중국이 가장 중요한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다”며 “중국군은 의사 결정의 지능화와 자율 군사 이동 장비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중국이 군사력으로 압도적 제해·제공권을 가진 미국과의 격차를 좁히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중국은 핵추진 잠수함, 공중 급유 능력, 수륙양용 능력 등에서 미국보다 뒤져 있다. 즉 전통적 무기 분야에서는 여전히 격차가 크다는 의미다. 미국 국방정보국(DIA)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해 국방예산이 7160억 달러지만, 중국은 1704억 달러 수준이다. DIA는 “중국군은 전 세계에 전력을 배치하기에는 능력이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보고서 역시 중국은 총 함정 수가 702대로 미국(518대)보다 많지만, 항공모함(미국 11대, 중국 2대), 이지스함(미국 88대, 중국 9대), 잠수함( 미국 71대, 중국 69대), 상륙함(미국 106대, 중국 76대) 등으로 차이가 났다. 해군 항공기(헬기 포함)는 미국이 4028대로 중국의 599대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전투기와 공격기 보유량 역시 격차를 보이고 있다. 핵탄두 보유량은 미국이 월등하게 많다.

반면, 이러한 전통 무기 격차가 미래에는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엘사 카니아 신미국안보센터(CNAS) 연구원은 “중국군 전략가들은 인간이 AI의 의사 결정 속도를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수준에 이르는 것까지 가정한다”며 “AI가 전쟁을 주도하면서 전투 수행의 패러다임 자체를 바꿔놓는 시대가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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