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프트 1순위 한국전력行
207㎝ 높은 타점 최대 강점


캐나다산 거포 가빈 슈미트(33·사진)가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고 8년 만에 프로배구 V리그에 복귀한다.

가빈은 10일 오전(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의 첼시 호텔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외국인선수 남자부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한국전력에 지명됐다. 가빈은 이로써 2011∼2012시즌 이후 8년 만에 국내 무대로 돌아오게 됐다. 가빈은 현 소속팀 올림피아코스(그리스)의 챔피언결정전 일정 때문에 트라이아웃 첫날 연습경기만 치르고 떠났지만 일찌감치 1순위 후보로 꼽혔다.

이날 드래프트는 2018∼2019시즌 성적을 기준으로 총 140개의 구슬을 차등 배분한 뒤 추첨을 통해 지명 순서를 결정했다. 지난 시즌 4승 32패(승점 19)로 7개 구단 중 최하위에 머물렀던 한국전력이 가장 많은 35개의 구슬을 받은 데 이어 1순위 지명권을 얻었다.

가빈은 2009∼2010시즌 삼성화재를 통해 V리그 무대에 데뷔했고 207㎝의 큰 키를 이용한 높은 타점과 엄청난 체력을 앞세워 V리그를 평정했다. 가빈은 삼성화재의 3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었고, 역시 3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가빈은 특히 2009∼2010시즌 1110득점을 남기며 2005년 V리그 출범 후 처음으로 한 시즌 1000득점을 돌파했고 2011∼2012시즌까지 3시즌 연속 득점왕을 차지했다.

전체 2순위 지명권을 획득한 OK저축은행은 크로아티아 출신의 레오 안드리치(203㎝), 3순위 KB손해보험은 쿠바 출신의 마이클 산체스(205㎝), 4순위 대한항공은 스페인 출신의 안드레스 비예나(192㎝)를 지명했다.

5순위 우리카드는 전날 우선 지명했던 콜롬비아 출신의 리버맨 아가메즈(207㎝)와 재계약했다. 6순위 삼성화재는 미국 출신의 조셉 노먼(206㎝), 7순위 현대캐피탈은 지난 시즌 OK저축은행에서 뛰었던 쿠바 출신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200㎝)를 호명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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