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이면 코스에 바람이 많이 붑니다. 라운드하면서 바람으로 인해 평소 클럽 거리대로 딱 맞아떨어지지 않아 곤혹스러웠던 적이 있을 겁니다. 앞바람보다는 뒷바람이 부는 경우라면 편하게 스윙할 수 있습니다. 비거리 손실이 없고, 오히려 이득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유리한 바람이 부는 경우엔 티샷 전 티의 높이를 좀 더 높이세요. 탄도가 높아야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죠. 그립 또한 클럽을 길게 잡는 것이 좋습니다. 천천히 아크를 크게 그리며 스윙하는 것이죠. 굳이 스피드를 높이려고 할 필요가 없습니다. 서두르지 않고 원래의 스윙대로만 하는 게 중요합니다. 클럽페이스 면에 정확하게 볼을 콘택트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겠지만, 파워를 더 넣어 휘둘러보려는 생각이 순간적인 실수를 일으킵니다. 임팩트 또한 확실한 상향 타격을 해야 합니다. 스윙을 서두르게 되면 다운스윙 때 아크가 작아지며 상향 타격이 아니라 볼을 직접 찍어 치기에 하늘로 솟는 ‘스카이 샷’이 나오게 됩니다. 이렇게 된다면 바람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고 오히려 거리 손해를 보게 됩니다. 따라서 머리와 체중을 확실히 볼 뒤에 남겨두고 상향 타격하는 스윙을 해야 합니다. 헤드의 움직임이 길고 아크가 커질 수 있도록 이미지를 그리며 스윙하세요. 백스윙 시 헤드를 뒤로 던지는 느낌으로 올려주면 헤드 무게가 스윙을 이끌기에 헤드 무게로 백스윙을 만들게 되고 아크 또한 쉽게 키울 수 있습니다. 볼도 훨씬 묵직하게 맞으며 뒷바람을 제대로 이용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뒷바람이 너무 센 경우엔 임팩트 순간 머리와 몸의 중심을 잘 잡아 스윙 축을 유지해야 합니다. 다운스윙 때 뒷바람이 세면 클럽 헤드에 가속이 붙어 순간적으로 몸의 중심이 밀리거나 흐트러지기도 합니다. 저절로 다운스윙이 빨라지게 되면 미스 샷이 나올 수 있으니 유의하세요. 백스윙을 천천히 여유 있게 끝까지 다 하도록 연습 스윙을 충분히 한 뒤에 티샷을 준비해야 합니다.

KLPGA 프로

반포 Fun N Golf 아카데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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