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거점 문화공간으로 활용
대선제분 소유주 신청 첫 등록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대선제분 공장’(왼쪽 사진)과 종로구 사직동 ‘캠벨 선교사 주택’(오른쪽〃)이 서울시의 우수건축자산 2호와 3호로 등록됐다. 시는 이들 건축물의 역사적 가치를 살려 지역의 문화거점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시는 지난달 30일 개최된 건축자산전문위원회에서 대선제분 공장과 캠벨 선교사 주택의 우수건축자산 등록안이 의결됐다고 13일 밝혔다. ‘우수건축자산’은 ‘한옥 등 건축자산의 진흥에 관한 법률’을 근거로 문화재는 아니지만,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지녔거나 국가 건축문화 진흥 및 지역의 정체성 형성에 기여하는 건축물, 공간환경, 사회기반시설을 일컫는다. 소유자가 희망하는 경우에 한해 시·도지사 건축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정이 이뤄진다.
대선제분 공장은 소유주가 신청해 우수건축자산으로 등록된 첫 사례다. 시는 1936년부터 1992년까지 23개 동 규모로 구축된 공장이 근대 산업 건축물의 특성을 보유한 유산으로서 가치를 가진 것으로 평가했다. 우수건축자산으로 등록된 건 13개 동(대지면적 1만8963㎡)으로, 대형 창고, 정미 공장, 목재 창고 등으로 쓰이고 있다. 캠벨 선교사 주택은 미국 남감리회가 조선 말기 서울에 파견한 첫 여성 선교사 조세핀 캠벨이 살았던 주택이다. 선교사 주택으로는 드문 석재 건축물이고 의장적으로 완성도가 높은 점을 인정받았다.
시는 이들 건축물이 지역 거점 문화복합공간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최대 1억 원까지 수선 비용을 지원하고 주차장·녹지 확보를 위해 건축 규제를 일부 완화할 예정이다. 강맹훈 시 도시재생실장은 “시민들이 우수건축자산의 가치를 향유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노기섭 기자 mac4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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