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대 규모… 석화론 처음

현대엔지니어링이 폴란드에서 9억9280만 유로(약 1조2880억 원) 규모의 석유화학 플랜트 사업을 수주하며 유럽연합(EU) 건설 플랜트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한국 건설사들이 EU 시장에서 자동차와 타이어, 전기·전자 공장이나 소규모 건설 공사를 수주했지만 대형 석유화학 플랜트 사업을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폴란드 북서부 폴리체 지역에 ‘폴리머리 폴리체 PDH·PP 플랜트’ 공장을 짓는 프로젝트를 9억9280만 유로에 수주해 착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폴리프로필렌(PP) 생산시설 및 연관 인프라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폴리프로필렌 생산량만 연간 40만t에 이른다. 폴리프로필렌은 자동차 부품, 인공 섬유, 각종 생필품을 만드는 원료로 쓰인다.

이 프로젝트는 현대엔지니어링의 영업·기술력과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의 지분 투자를 통한 정책 지원이 더해져 수주에 성공한 것으로, 해외 건설시장에서 ‘팀코리아’의 역량을 보여 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IND는 정부가 한국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지난해 6월 설립한 공기업이다.

지난 11일 폴리체지역 인근 항구도시 슈체친에서 진행된 계약식에는 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사장, 와다키 보이치에흐 아조티 그룹 회장, 임한규 KIND 사업개발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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