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2만대 생산… 누적 400만대
플랫폼·모듈수 줄여 효율높여
“올하반기 8K OLED TV 양산
초프리미엄 가전시장 이끌 것”
‘160m, 12초, 48시간.’ LG전자 OLED TV 한 대가 나오기까지 걸리는 거리와 시간, 노력은 이 세 가지 숫자로 응축된다. 160m 생산공정 라인에서 12초 만에 만들어진 OLED TV가 48시간 품질점검을 거쳐 완성품으로 나오는 현장, 경북 구미 LG전자 OLED TV 생산 공장을 14일 찾았다. 45년 전 국내 최초 흑백 TV를 만들어냈던 산실은 그 맥을 이어 세계 최초 OLED TV를 양산하며 ‘더 크고 더 선명한’ TV를 위한 동력을 멈추지 않고 있었다.
‘10대 품질 지침’이 큼지막하게 붙어있는 작업장 입구를 들어서자 공간 효율을 극대화한 ‘고공 이동 라인’을 시작으로 수십 명의 직원들과 이를 돕는 OLED TV의 조각 조각을 완성하고 있었다. 조립이 끝난 TV는 순간적인 3000볼트 전압과 암실 속 조도조절 등을 거쳐 포장된다.
LG OLED TV는 구미사업장 내 3개 공장 중 가장 규모가 큰 A3공장에서 양산되고 있다. 2013년 최초의 OLED TV가 양산됐을 당시 연간 생산량은 3600대에 불과했지만 올해 들어 월 2만대를 넘어서는 등 업계에서 누적 출하량 기준 첫 400만대를 돌파하는 등 6년 새 고속 성장을 일궈냈다. 생산량 증가에는 TV 플랫폼과 모듈 수를 절반으로 줄여 생산 효율성을 높인 결정이 주요했다. LG전자는 2013년 10개였던 TV플랫폼을 올해 6개로 줄이고 모듈수도 100여 개에서 절반 가까이 줄였다.
효율성은 높였으나 품질검사 공정은 더욱 세심해졌다. 생산라인 옆 800㎡ 규모 공간에 마련된 ‘신뢰성 시험실(OLED Aging Room)’에는 수백 대의 OLED TV가 나란히 세워져 있었다. 이곳에선 소비자들이 제품을 받아 사용할 때와 마찬가지로 포장을 다시 뜯어 품질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시그니처 OLED TV’ 등 프리미엄 모델과 최초 생산되는 양산 초품의 경우는 전수 조사로, 일반 OLED TV는 20% 정도가 48시간여의 품질검사를 거치게 된다. 양산 초품의 경우는 168시간까지도 철저한 검사를 거친다. 일반검사와 더불어 고온 40도 조건에서 같은 검사를 또 한번 통과해야한다. OLED TV를 장시간 사용할 경우 화면에 잔상이나 얼룩이 남은 ‘번인(Burn-In)’ 현상 검사도 역시 이뤄지고 있다.
박근직 HE생산담당 상무는 이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하반기 세계최초 롤러블 OLED TV와 현존하는 OLED TV 중 가장 큰 88인치 8K OLED TV를 양산할 예정”이라며 “‘마더(Mother) 팩토리’격인 이곳 구미 공장을 기반으로 초프리미엄 TV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이은지 기자 eun@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