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달말 나란히 신작 ‘빅매치’

정, 26일 ‘진이…’ 출간 사인회
조, 28일 ‘사하맨션’ 출판 간담


‘82년생 김지영’의 조남주(왼쪽 사진) 작가와 ‘7년의 밤’의 정유정(오른쪽) 작가가 이달 말 나란히 신작을 내놓으며 소설 빅매치를 벌인다. 이들 작품은 올해 최고의 기대작이라는 점에서 침체된 한국 문학 시장의 활로를 뚫는 구원투수 역할을 해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유정 작가는 26일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새 장편소설 ‘진이, 지니’(은행나무) 출간 기념 사인회를 열고 독자와 만난다. ‘진이, 지니’는 여성 침팬지 사육사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죽음 앞에 선 인간의 선택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7년의 밤’ ‘28’ ‘종의 기원’ 등 인간의 본성을 파고드는 다소 무거운 분위기의 작품을 선보여 왔던 정 작가는 이번 신작에선 보다 밝은 분위기의 휴먼 드라마를 그린다. 특히 정 작가의 작품 중에서 처음으로 여성이 주인공이라는 점도 관심을 끈다. 정 작가의 작품 중 ‘내 심장을 쏴라’와 ‘7년의 밤’은 이미 영화화됐으며 ‘종의 기원’도 영화화가 결정됐다. 다수의 스크린셀러를 보유할 정도로 대중의 사랑을 받는 작가인 만큼 출판·서점계에서도 정 작가의 신작을 향한 관심이 높다.

조 작가는 28일 새 장편소설 ‘사하맨션’ 출간 기자 간담회를 열고 독자와 만난다. ‘사하맨션’(민음사)은 근 미래, 본국으로부터 독립한 시공간 미상의 작은 도시 국가를 배경으로 낙오된 개인과 이들을 소외시키는 집단 사이의 갈등을 다룬 작품이다. ‘82년생 김지영’이 최근 영화 촬영을 끝내고 상반기 중 개봉을 앞두고 있어서 조 작가의 신작을 향한 관심도 함께 커지고 있다. 민음사 관계자는 “조 작가의 신작은 우리 사회에 페미니즘 담론을 확산한 밀리언셀러 ‘82년생 김지영’과 다른 주제를 가진 작품이어서 대중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지난해 교보문고 결산 자료로 국내 소설 전체 판매량을 살펴보면 일본 소설(31.0%)이 한국 소설(29.9%)을 앞섰다. 또한 지난해 교보문고 종합 베스트셀러 30위권에 오른 소설 7종 가운데 한국 작가는 조 작가가 유일했고, 히가시노 게이고(3종) 등 일본 작품은 5종이나 순위에 올렸다.

정진영 기자 news119@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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