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트럼프 수행여부 촉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6월 말 한국을 찾기로 하면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등 미국 대북 라인이 총출동할지 여부가 관심사다.

15일 백악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과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발표하면서도 구체적인 일정이나 수행원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미국 내 대북 라인이 대거 함께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 방문이 북한과의 대화 지속 의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비핵화 대 제재 완화라는 빅딜 원칙을 재확인하려는 차원이라는 점에서 대북 라인 동행이 가져다주는 상징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대북 강경파인 볼턴 보좌관의 동행 여부에 시선이 쏠린다.

볼턴 보좌관은 지난 2월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 직전 한국을 방문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야치 쇼타로(谷內正太郞) 일본 국가안보국장과 만나 미·북 정상회담 의제 등을 공유하고 조율하기로 했다가 베네수엘라 사태 악화를 이유로 일정을 취소했다. 이후 볼턴 보좌관은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장에 갑자기 모습을 드러내는 등 대북정책에 대한 영향력을 보여줬다. 2차 미·북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빅딜도 볼턴이 북핵 해결 방식으로 제시했던 ‘리비아 모델’과 닮아 있다.

폼페이오 장관의 경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수행원으로 참석할 것으로 보여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 방문에도 동행할 가능성이 높다. 폼페이오 장관은 최근 유럽과 러시아를 방문해 각국 정상을 만나는 등 G20 정상회의 계기로 개최될 각국과의 정상회담 관련 의제를 조율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해 11월 아르헨티나에서 개최된 G20 정상회의에도 트럼프 대통령을 따라 참석한 바 있다.

워싱턴 = 김석 특파원 su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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