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장외투쟁 일정 안끝나
절충점 찾기 쉽지 않을 듯


국회 정상화 계기가 될 것으로 관측됐던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신임 원내대표 선출 후에도 국회가 좀처럼 공전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르면 16일 오후 원내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 회동을 추진해 국회 정상화를 모색한다는 계획이지만, 자유한국당의 장외 투쟁 일정이 잡혀 있는 오는 25일까지 절충점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도 나온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어제(15일)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선출돼 20대 국회 4년 차 원내 지도부 구성이 모두 완료됐다”며 “각 정당이 탐색전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국회 정상화 방안을 만들고 소통을 시작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오 원내대표의 예방을 받고 “언제든지 격의 없이 만나자. ‘호프 타임’도 좋다”고 했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오늘이라도 3당 원내대표가 만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전히 협상 전망은 밝지 않다는 분석이 많다. 이 원내대표가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와 12일 배석자 없는 만찬 회동을 하고, 15일에도 양자 회동을 했지만 뚜렷한 진전이 없었기 때문이다. 한국당은 국회 정상화 조건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1대1 회담 우선 개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처리에 대한 사과 등을 요구했으나 민주당은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통화에서 “민주당이 먼저 풀고 나와야지 다른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황 대표가 전국 순회 장외 투쟁을 계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확실한 명분 없이는 국회 복귀가 어렵다는 게 한국당의 전반적인 분위기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의 원내대표 교체 이후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 공조 체제도 무너져 한국당에 대한 협공도 여의치 않아졌다.

한편 리얼미터가 tbs 의뢰를 받아 지난 13∼15일 전국 유권자 15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2.5%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에서 민주당 지지율 43.3%, 한국당은 30.2%로 각각 조사됐다.

지난 9일 발표된 같은 기관 조사에서 두 당의 지지율 격차는 1.6%포인트까지 축소됐으나, 1주일 만에 다시 13.1%포인트로 벌어졌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나 원내대표의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 혐오 표현, 황 대표의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 논란, 황 대표의 부처님오신날 봉축식 예법 논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병채·김유진 기자 haasskim@munhwa.com
김병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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