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넓은 수비 주전 2루수 꿰차
‘승리 기여도’ 팀내 1위
“국가대표 될 때까지 노력”
정은원(19·사진)은 올해 한화의 히트작으로 꼽힌다. 지난해 2차 드래프트 3라운드 전체 24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정은원은 1군 데뷔 2년 차인 올해 주전 2루 자리를 꿰찼다.
공격과 수비, 주루 등 3박자를 고루 갖췄다는 게 정은원의 장점. 그래서 혼자서 북 치고 장구 친다는 말을 종종 듣는다. 아직 앳된 10대지만 16일까지 정은원은 타율 0.320(172타수 55안타), 4홈런, 26타점, 35득점을 올리며 한화 타선을 이끌고 있다. 신인이던 지난해 타율 0.249(201타수 50안타), 4홈런, 20타점과는 비교할 수 없는 성적. 정은원은 1∼2번 타순에 배치되지만, 득점권에서 0.368(38타수 14안타)의 고타율을 자랑하는 등 ‘해결사’를 자처한다. 16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흔행 마이카 프로야구 키움과의 경기에서 톱타자로 기용된 정은원은 3안타를 몰아치며 3득점을 올렸고 한화는 15-6의 대승을 거뒀다.
수비 공헌도도 무척 뛰어나다. 정은원의 올해 실책은 3개. 게다가 수비 범위가 상당히 넓고, 2년 차답지 않게 여유 있다는 칭찬을 듣곤 한다. 그리고 정은원은 공격보다 수비에 더 애착을 느낀다. 고교 시절 유격수였던 정은원의 롤 모델은 박진만 삼성 코치였다. 정은원은 “공격이 잘 풀려 다행이지만,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등 국제대회에서 활약한 박진만 코치님처럼 수비에서 늘 안정감을 유지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정은원은 2000년생 중 선두주자다. 2루수 중 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 1위(1.65)다. 정은원의 별명은 ‘대전 아이돌’. 키 177㎝, 몸무게 78㎏의 균형 잡힌 몸매에 아이돌 스타 못지않은 곱상한 외모를 지녔기 때문이다.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 내 기념품 매장에서 정은원과 관련된 상품이 가장 많이 팔린다. 올 시즌 팀 내 유니폼 판매 1위를 뺏기지 않고 있다.
무럭무럭 자라나는 정은원을 볼 때마다 한용덕 한화 감독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활짝 핀다. 한 감독은 “정은원이 이렇게까지 빨리 성장하고 자리 잡을 줄은 몰랐다”며 “무엇보다 슬럼프 없이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어 든든하다”고 자랑했다. 정은원은 “올해 구체적인 ‘숫자’를 목표로 잡지 않았다”며 “지난해 98게임에 출장했는데 올해는 144게임에 빠짐없이 출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정은원은 “이제 시작하는 단계지만 야구선수로서, 학교 다닐 때부터 항상 국가대표를 꿈꿨다”면서 “꿈을 이룰 때까지 계속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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