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 발표… 美 575·中 309곳
中, 상위 10위권에 5곳 포함돼
올 1분기 유니콘기업 조사서도
中 21개 늘었는데 韓은 1곳뿐
올해 세계 2000대 기업 중 한국 기업은 62개로 전년 대비 5개 줄어들고, 주요 기업 순위가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와 고용 확대의 중추인 기업 경쟁력이 이처럼 갈수록 뒤처지고 있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연일 경제 상황을 낙관적으로 인식하는 발언과 정책 주문을 쏟아내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17일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올해 세계 최대 상장사 2000개 순위’에 따르면 1위는 중국의 중국공상은행(ICBC)이 차지했다. 이 명단은 매출·순이익·자산·시가총액 등 4가지 지표로 평가된다. 중국은 상위 10위권 내 5개를 싹쓸이했고, 전체 규모에서도 총 309개(2위)로 1위 미국(575개)을 맹추격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해 각 560개, 291개에서 1년 만에 15개, 18개씩을 늘렸다.
반면 한국 기업은 지난해 67개에서 올해는 62개로 줄어들었다. 100위 내는 삼성전자, 200위 내는 SK하이닉스만이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4위에서 올해 13위로, SK하이닉스는 200위에서 179위로 상승했다. 2개 기업을 빼면 대부분의 기업 순위가 하락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147위에서 올해 225위, KB금융그룹은 219위에서 276위, 포스코는 228위에서 323위, LG전자는 411위에서 502위로 밀려났다. 대한항공은 1088위에서 1446위로 358계단이나 떨어졌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한국 기업이 줄어들고 있지만, 문 대통령은 16일 ‘2019년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대한민국의 경제력은 재정의 역할을 키울 수 있을 만큼 성장해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도 좋을 것”이라고 하는 등 경제에 대해 낙관적으로 평가했다.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차세대 글로벌 기업이 될 수 있는 ‘유니콘 기업’(설립 10년 이하, 기업 가치 10억 달러 이상) 경쟁에서도 우리나라는 밀리고 있다”며 “올해 1분기 유니콘 기업에 새로 진입한 국내 기업은 단 한 곳뿐”이라고 말했다. ‘중국판 포브스’인 후룬연구원에 따르면 중국은 1분기에만 유니콘 기업을 21개 늘렸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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