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前대표 측근 “獨서 만나
명확한 의사 안 밝혔지만
정치에 대한 의지 확고해”
오신환 “孫, 어른으로서 용단”
면전서 강력하게 사퇴 촉구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오는 추석 연휴(9월 12∼15일)를 전후해 정치 일선에 복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4·3 재·보궐선거 참패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정국 이후 ‘포스트 손학규 체제’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내년 21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겨냥한 ‘안철수·유승민 공동대표 체제’가 현실화할지 주목된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이날 “이달 초 독일을 방문해 안 전 대표를 직접 만났다”며 “일각에서 6월 복귀설이 돌고 있는데 그렇게 일찍 들어올 것 같지는 않고 (귀국 시점은 비자가 만료되는) 9월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안 전 대표의 정계 복귀 가능성에 대해선 “이번에 안 전 대표를 만나봤더니 이전과는 완전히 사람이 달라졌다”며 “본인이 명확하게 의사를 밝힌 것은 아니지만, 정치에 대한 의지가 확고한 만큼 추석 연휴를 전후해 복귀할 가능성이 있어 보였다”고 전했다.
안 전 대표는 최근에도 안철수계 핵심 인사들과 휴대전화 메시지 등을 주고받으며 당내 상황을 예의주시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5일 원내대표 경선에서 상대적으로 열세로 여겨졌던 유승민계 오신환 의원이 낙승할 수 있었던 것도 안 전 대표의 의중이 작동했기 때문이라고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는 지난달 8일부터 불참해 온 바른정당계 하태경·이준석·권은희 최고위원의 참석으로 모처럼 정상 가동되는 듯했지만, 손 대표 퇴진 여부 등을 놓고 최고위원들이 공개 충돌하는 볼썽사나운 모습을 노출했다. 손 대표는 회의에서 “모처럼 최고위원회의가 정상적으로 개최된 것을 환영한다”며 “(지도부 사퇴를 요구한) 13명의 정무직 당직자를 해임했는데, 이를 취소할 방침인 만큼 이제는 우리 당이 하나가 되자”고 강조했다.
하지만 오신환 원내대표는 즉각 “당 전체가 불행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큰 어른으로서 용단을 내릴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다시 한 번 사퇴를 촉구했다. 또 그는 전날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손 대표가 우리 당 의원 몇 명을 접촉해 ‘바른미래당으로 와라. 와서 유승민 (의원)을 몰아내자’고 했다고 한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당 대표가 평화당 의원에게 우리 당의 초대 대표이자 바른정당의 대선후보였던 유승민 의원을 축출하자는 식으로 발언했다면 당의 징계를 받아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의원 발언의 진위를 조사하는 조사위원회를 꾸려서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손 대표 측 문병호 최고위원은 “우격다짐으로 대표를 망신주거나 몰아내려고 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장병철·나주예 기자 jjangbeng@munhwa.com
명확한 의사 안 밝혔지만
정치에 대한 의지 확고해”
오신환 “孫, 어른으로서 용단”
면전서 강력하게 사퇴 촉구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오는 추석 연휴(9월 12∼15일)를 전후해 정치 일선에 복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4·3 재·보궐선거 참패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정국 이후 ‘포스트 손학규 체제’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내년 21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겨냥한 ‘안철수·유승민 공동대표 체제’가 현실화할지 주목된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이날 “이달 초 독일을 방문해 안 전 대표를 직접 만났다”며 “일각에서 6월 복귀설이 돌고 있는데 그렇게 일찍 들어올 것 같지는 않고 (귀국 시점은 비자가 만료되는) 9월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안 전 대표의 정계 복귀 가능성에 대해선 “이번에 안 전 대표를 만나봤더니 이전과는 완전히 사람이 달라졌다”며 “본인이 명확하게 의사를 밝힌 것은 아니지만, 정치에 대한 의지가 확고한 만큼 추석 연휴를 전후해 복귀할 가능성이 있어 보였다”고 전했다.
안 전 대표는 최근에도 안철수계 핵심 인사들과 휴대전화 메시지 등을 주고받으며 당내 상황을 예의주시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5일 원내대표 경선에서 상대적으로 열세로 여겨졌던 유승민계 오신환 의원이 낙승할 수 있었던 것도 안 전 대표의 의중이 작동했기 때문이라고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는 지난달 8일부터 불참해 온 바른정당계 하태경·이준석·권은희 최고위원의 참석으로 모처럼 정상 가동되는 듯했지만, 손 대표 퇴진 여부 등을 놓고 최고위원들이 공개 충돌하는 볼썽사나운 모습을 노출했다. 손 대표는 회의에서 “모처럼 최고위원회의가 정상적으로 개최된 것을 환영한다”며 “(지도부 사퇴를 요구한) 13명의 정무직 당직자를 해임했는데, 이를 취소할 방침인 만큼 이제는 우리 당이 하나가 되자”고 강조했다.
하지만 오신환 원내대표는 즉각 “당 전체가 불행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큰 어른으로서 용단을 내릴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다시 한 번 사퇴를 촉구했다. 또 그는 전날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손 대표가 우리 당 의원 몇 명을 접촉해 ‘바른미래당으로 와라. 와서 유승민 (의원)을 몰아내자’고 했다고 한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당 대표가 평화당 의원에게 우리 당의 초대 대표이자 바른정당의 대선후보였던 유승민 의원을 축출하자는 식으로 발언했다면 당의 징계를 받아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의원 발언의 진위를 조사하는 조사위원회를 꾸려서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손 대표 측 문병호 최고위원은 “우격다짐으로 대표를 망신주거나 몰아내려고 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장병철·나주예 기자 jjangbe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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