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高관세에 가격 인상”
메이시스도 “제품값 올릴 것”


미국 최대 오프라인 유통업체인 월마트와 대형 백화점인 메이시스가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관세 인상으로 인해 일부 상품의 가격을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중국에 부과한 고율 관세가 미 소비자에게 타격을 주기 시작했다는 징후로 풀이된다.

16일 CNN에 따르면 브렛 빅스 월마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분기 실적 발표 후 기자들에게 “우리는 제품 가격을 낮추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는 일을 계속할 것”이라면서도 “관세 인상은 우리 소비자들에 대한(제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빅스 CFO는 어떤 제품의 가격이 인상될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월마트 상품팀이 비용 상승을 완화시킬 전략을 개발 중이며, 공급자들과 가격 관리를 위한 협업을 지속 중이라고 밝혔다.

CNN은 월마트가 다른 업체들에 비해 중국산 의존도가 낮은 편이라며 다른 업체들의 경우 중국산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마이클 래서 UBS 애널리스트 추정에 따르면 월마트의 중국산 의존도는 26%인 데 반해 또 다른 유통업체 타깃의 중국산 의존도는 34%다. 산업별로는 의류의 경우 중국산 의존도가 41%, 신발류는 72%, 여행용품은 84%나 된다. 이 때문에 다른 유통업체들은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로 인해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메이시스도 미·중 무역전쟁을 이유로 일부 상품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제프 게넷 메이시스 CEO는 “추가로 모든 중국산 제품에 관세가 부과되면 민간과 국가 기업이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며 “메이시스가 제품 가격 인상을 피할 길을 찾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미 정부는 중국과의 무역전쟁에 따른 미국 내 제품 가격 상승 움직임에도 중국에 대한 압박을 늦추지 않고 있다. 미 상무부는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 68개 계열사를 거래 제한 기업 명단에 올리겠다고 밝힌 지 하루 만인 16일 공식적으로 명단에 포함한다고 발표했다.

워싱턴 = 김석 특파원 su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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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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