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 靑청원 8곳 제외 논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산하 기관인 (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하는 ‘2019 공예주간(Craft Week 2019, 5월 17∼26일)’이 국내 주요 공예단체가 빠진 가운데 지난 17일 개막, 공예인들 일각에서 의혹과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문체부는 지난해부터 일상에서 누구나 쉽게 공예를 즐기고 공예 소비를 활성화하며, 공예문화를 더욱 확산하기 위해 ‘공예주간’을 실시하고 있다. ‘2018 공예주간’에는 서울 및 수도권 일대 158개소에서 20만 명이 행사에 참여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에 따라 올해는 예산도 지난해 4억3000만 원에서 10억3000만 원으로 대폭 증액하고 지역도 서울과 수도권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했다.
그러나 이 같은 정부의 관심과 기대에도 불구하고 공예인들은 우리 전통공예의 8개 주요 단체들이 빠진 가운데 진행되는 ‘공예주간’에 대해 ‘반쪽짜리 행사 아니냐’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행사에서 제외된 공예단체는 한국공예예술가협회, 한국지역산업문화협회, 대한민국전통기능전승자회, 빛고을공예문화마루, 한류문화산업포럼, 한국매듭공예연합회, 세계알예술가협회, 한국문화재기능인협회, 한국예원문화협회, 한국전통민속공예협회 등이다.
이칠용 한국공예예술가협회 회장은 “지난 2월 현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장에 대해 비판적인 국민청원서를 청와대에 올린 8개 단체가 이번 행사에서 철저히 배제됐다”며 “행사가 관 주도로 전락해 우리 공예의 진가를 제대로 알리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당시 8개 공예단체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장의 ‘공예인들과의 소통부재’ ‘기관경영 부실’ 등을 이유로 내걸며 청와대에 국민청원을 넣었다.
현재 공예주간 행사에는 한국공예가협회를 비롯, 원주옻칠문화진흥회, 부림창작공예촌 협동조합, 전통한지공예가협회, 광주공예협동조합 등 5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문체부 소관 사단법인으로 회원 1000여 명에 한국공예인들을 대표하는 한국공예가협회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작은 규모의 단체다.
최봉현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장은 17일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일부 공예단체에서 ‘소통’을 이야기하지만 100여 개가 넘는 공예단체 가운데 그분들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고, 배제한 것이 아니라 그분들이 참여하지 않은 것”이라며 “청와대 청원 내용은 관련 보도를 한 매체를 언론중재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해서 조정이 진행 중인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공예주간’ 동안 문화역서울284와 인사동 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갤러리 에서 기획전이 열리는 등 전국 360여 개 공방·화랑(갤러리), 문화예술기관 등에서 공예를 주제로 한 전시, 체험, 판매, 강연, 지역 연계 프로그램 등이 진행된다. 공예 직거래장터인 ‘마켓유랑’은 폐막기간인 25일과 26일, 부산 수영구의 복합문화공간인 에프(F)1963에서 열린다.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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