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생수 2종 맛본 시민들
“뭐가 수돗물인가요” 되묻기도
과학적인 관리 공정 등 알리고
서울시청서 아리수 역사 전시
‘수돗물과 생수 중 어떤 물이 더 맛있을까?’
지난 18일 서울시민청 ‘톡톡디자인가게’ 앞에서 열린 ‘물맛 블라인드 테스트’(사진)엔 이 흥미로운 질문에 답하기 위한 시민 200여 명이 줄지어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흰 테이블 위에 놓인 컵 3개엔 시민청 내 수도꼭지에서 받은 수돗물과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시판 생수 2종이 담겨 있었다. 겉보기엔 수돗물과 생수 구별이 불가능했다.
참가자들은 순차적으로 컵 속의 물을 천천히 들이켠 후 맛을 음미하기도 하고 아직 먹지 않은 물의 냄새를 맡아보기도 했다. 이내 주어진 설문지 속 질문은 가장 맛있는 물을 선택하는 것과 무엇이 수돗물인지 맞히는 2가지였고 참가자당 설문 완료엔 채 5분이 걸리지 않았다. 한 참가자는 “물맛을 봐서는 수돗물과 생수를 구분하지 못하겠다”고 말했고 또 다른 참가자는 “수돗물 특유의 냄새가 전혀 없다. 무엇이 수돗물이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현장에서 만난 이상국 서울시상수도사업본부 경영관리부장은 “수돗물에 대한 시민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기획한 행사”라며 “특히 ‘냄새난다’는 막연한 불안감이 있는데 먹는 샘물과 수돗물 간 제조 공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시내 수돗물 첫 공급 111주년(9월 1일)을 맞아 과학적인 수돗물 관리 공정과 그간의 성과를 알리는 다채로운 행사를 연중 펼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20일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오는 31일까지 서울시청 1층 로비에서는 서울 수돗물 ‘아리수’의 역사와 상수도관의 현재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획 전시가 열린다.
전시장에선 1908년 성동구 뚝도정수장에서 첫 수돗물이 공급되던 모습이 담긴 사진과 수돗물을 상징하는 마스코트 ‘수리’가 방문객을 맞고 있다. 어린이날인 지난 5일 수돗물 홍보관인 ‘아리수나라’에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페이스 페인팅과 풍선아트 등 대대적 이벤트를 펼친 상수도본부는 오는 9월 성동구 수도박물관에서 기획 전시를 추가로 개최한다. 이와 함께 오는 11월엔 상수도 사업의 역사와 성과, 앞으로의 정책 추진 방향을 담은 400쪽 분량의 상수도 기념 백서를 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이창학 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수돗물에 대한 시민의 신뢰를 높일 수 있도록 조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노기섭 기자 mac4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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