現 2.6 ~ 2.7%서 낮출 가능성
OECD·KDI는 2.6% → 2.4%
주요 9개 IB도 2.5% → 2.3%
한국 경제의 ‘앞날’이 갈수록 어두워지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정부가 오는 6월 말 내놓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현재 2.6∼2.7%인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2.6%에서 2.4%로 낮췄고, 주요 9개 해외투자은행(IB)도 전망치 평균치를 지난달 2.5%에서 2.3%로 내렸다.
23일 정부 고위 관계자는 “심화하는 미·중 무역갈등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이전보다 훨씬 더 심각할 가능성이 있다”며 “성장률 목표치 조정 여부는 급변하는 경제 상황을 보면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유보적인 견해지만, 경제계에서는 올해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중 무역전쟁과 글로벌 교역 위축, 반도체 업황 부진과 투자·고용 위축 등 대내외 경기적 요인과 생산인구 감소 등 구조적 요인 등은 하반기에도 개선의 여지가 없다”며 “여기에 최저임금 인상 후유증과 정치권의 극한 대립에 따른 추가경정예산 및 경제법안 처리 지연 등 정책 실기뿐만 아니라 정치 위기까지 겹쳐 한국 경제는 사면초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글로벌 IB들이 바라보는 한국 경제 상황도 좋지 않다. 국제금융센터가 집계하는 9개 해외 IB의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평균치(4월 말 기준)는 전월 대비 0.2%포인트 하락해 2.3%를 기록했다. 특히 노무라(Nomura)는 전월 2.5%에서 1.8%로 크게 낮췄다. 또 바클레이즈(Barclays) 2.2%, 골드만삭스(GS) 2.3%로 각각 0.3%포인트, 0.2%포인트씩 하향 수정했다. 이들은 내년 한국 성장률 전망치 평균도 올해 1월 2.5%에서 5월에는 2.4%로 낮췄다.
정규철 KDI 연구위원은 “우리 경제의 2020년대 연평균 성장률은 생산성이 2010년대 수준에 머무르면 1%대 후반으로 예상된다”며 “비효율적 요소 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민철·이은지 기자 mindo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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