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OECD에 KDI도 권고
가계빚 증가세 둔화도 한몫
“7월 금통위서 인하” 전망도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이어 한국개발연구원(KDI)까지 기준금리 인하를 권고하면서 ‘금리 인하는 시기 상조’라는 한국은행의 입장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각종 경기 지표 부진 현상과 저물가가 이어지고 금융안정의 위협 요소로 꼽히던 가계부채 상승률이 둔화함에 따라 국내외 기관들이 금리 인하를 권고하고 나섰다.
KDI는 앞서 22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6%에서 2.4%로 하향 조정하면서 “단기적으로는 대내외 수요 위축에 대응해 우리 경제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의 조합을 확장적 기조로 운영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김현욱 KDI 경제전망실장은 “2분기 성장률이 낮아지면 금리를 한 차례 낮출 수 있지 않겠느냐는 판단이 든다”고 말했다. OECD는 “통화정책 완화를 동반한 재정확대 정책을 지속해야 한다”, IMF는 “단기 성장세를 지원하고 리스크(위험)를 억제하기 위해 통화정책이 완화돼야 한다”고 밝히는 등 일제히 완화적 통화 정책을 권고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달 초까지도 금리 인하에 대해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최근 가계 빚 증가세가 둔화한 점 역시 기준금리 인하 여력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1분기 가계 부채는 2013년 1분기(9000억 원 감소) 이후 6년 만에 가장 적은 3조3000억 원 증가에 그쳤다. 총액은 1540조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지만, 증가세는 9분기 연속 둔화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하반기 중 경제성장률 전망치 수정이 나오면서 금리 인하가 가시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은이 다음 경제성장률 수정전망을 내놓을 시기는 7월이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 중 기준금리가 현행 연 1.75%에서 연 1.50%로 0.25%포인트 인하될 가능성이 크다”며 “국고채 3년물 금리와 기준금리가 역전되는 현상이 2개월째 지속했는데, 2011년 이후 역전 발생 시 대부분 기준금리 인하로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김지만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한은의 올해 2.5% 성장 전망은 2분기에 (직전 분기 대비 1.5% 이상의) 깜짝 성장을 가정한 수치이나 현재 상황에서 이 같은 기대는 현실적이지 않다”며 “7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성장과 물가 전망의 수정이 불가피하고,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세영 기자 go@munhwa.com
가계빚 증가세 둔화도 한몫
“7월 금통위서 인하” 전망도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이어 한국개발연구원(KDI)까지 기준금리 인하를 권고하면서 ‘금리 인하는 시기 상조’라는 한국은행의 입장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각종 경기 지표 부진 현상과 저물가가 이어지고 금융안정의 위협 요소로 꼽히던 가계부채 상승률이 둔화함에 따라 국내외 기관들이 금리 인하를 권고하고 나섰다.
KDI는 앞서 22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6%에서 2.4%로 하향 조정하면서 “단기적으로는 대내외 수요 위축에 대응해 우리 경제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의 조합을 확장적 기조로 운영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김현욱 KDI 경제전망실장은 “2분기 성장률이 낮아지면 금리를 한 차례 낮출 수 있지 않겠느냐는 판단이 든다”고 말했다. OECD는 “통화정책 완화를 동반한 재정확대 정책을 지속해야 한다”, IMF는 “단기 성장세를 지원하고 리스크(위험)를 억제하기 위해 통화정책이 완화돼야 한다”고 밝히는 등 일제히 완화적 통화 정책을 권고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달 초까지도 금리 인하에 대해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최근 가계 빚 증가세가 둔화한 점 역시 기준금리 인하 여력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1분기 가계 부채는 2013년 1분기(9000억 원 감소) 이후 6년 만에 가장 적은 3조3000억 원 증가에 그쳤다. 총액은 1540조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지만, 증가세는 9분기 연속 둔화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하반기 중 경제성장률 전망치 수정이 나오면서 금리 인하가 가시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은이 다음 경제성장률 수정전망을 내놓을 시기는 7월이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 중 기준금리가 현행 연 1.75%에서 연 1.50%로 0.25%포인트 인하될 가능성이 크다”며 “국고채 3년물 금리와 기준금리가 역전되는 현상이 2개월째 지속했는데, 2011년 이후 역전 발생 시 대부분 기준금리 인하로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김지만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한은의 올해 2.5% 성장 전망은 2분기에 (직전 분기 대비 1.5% 이상의) 깜짝 성장을 가정한 수치이나 현재 상황에서 이 같은 기대는 현실적이지 않다”며 “7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성장과 물가 전망의 수정이 불가피하고,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세영 기자 g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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