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오른쪽)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2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방한중인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면담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급변하는 산업환경 대화 나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한국을 방문한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을 만났다. 지난 2015년 10월 이후 4년 만의 ‘재회’다. 이 부회장은 급변하는 산업환경에서 기업의 역할은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견을 구하고 삼성이 추구하는 지향점을 설명하는 한편, 글로벌 현안 전반에 대해 폭넓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경제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전날 부시 전 대통령이 묵고 있는 서울 광화문 인근의 호텔을 찾아 부시 전 대통령과 30분간 단독면담을 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면담 과정에서 이 부회장의 어깨를 감싸고 다정한 모습으로 기념사진을 찍는 등 변함없는 신뢰를 표시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고 노무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 참석차 한국을 찾았으며, 방한 중 첫 일정으로 이 부회장과의 면담을 선택했다. 이 부회장과 부시 전 대통령은 2015년 10월 ‘프레지던츠컵 대회’ 개막식 참석을 위해 방한했을 때도 만나 환담했다.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05년에는 부산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했을 때는 삼성전자가 별도로 마련한 전시장도 둘러봤다.
삼성전자는 지난 1996년 부시 당시 텍사스 주지사가 외국 기업 유치 정책을 펴는 데 적극적으로 부응해 텍사스 오스틴에 삼성전자 최초의 해외 반도체 공장을 설립하며 부시 가문과 인연을 맺었다. 1998년 오스틴 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부시 전 대통령은 “오스틴 공장의 성공적인 운영이 텍사스 경제에 매우 중요하다”며 깊은 관심과 호의를 표명했다. 2003년 오스틴 공장에서 열린 삼성전자 ‘나노테크 3개년 투자’ 기념행사에는 부시 전 대통령의 부친인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