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은 23일 “품질보증기관인 국방기술품질원으로부터 지난 20일 대구함의 손상 원인이 ‘사용자 운용 미흡’이라는 결과를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기품원은 그동안 해군, 방위사업청, 제작사 등과 함께 추진계통 손상 원인 규명을 위해 현장실사, 정박 시 운전, 항해 시 운전 등을 통해 손상 원인을 조사해왔다. 해군 관계자는 “우려했던 기술적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지난해 2월 1일 해군에 인도돼 전력화한 후 같은 해 10월 말부터 올해 1월 중순까지 조선소에서 보증수리를 했으며, 수리 후 함 운용 중이던 1월 29일 추진계통에 손상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해군에 따르면 대구함은 군수물 적재 상태에서 5∼6m 저수심을 통과하며 스크루가 바닥에 긁히는 등 외력이 작용했다. 다음날 해군 다이버가 육안으로 자체 수중 선저 검사를 통해 스크루 손상 여부를 점검했으나 경미한 상황으로 판단, 운행을 계속한 것으로 드러났다. 기품원은 외력에 의한 스크루 변형 등 손상이 추진계통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해군은 “앞으로 ‘사용자 운용 미흡’ 원인을 규명한 뒤 후속조치를 할 것”이라며 “떨림 현상이 생겨 손상된 스크루에 대해 교체 수준의 원상 복구를 하고 추가 시운전을 한 뒤 이상이 없을 경우 이르면 오는 7월쯤 대구함을 작전에 복귀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구함은 군의 차기 호위함 중 첫 번째로 전력화된 선도함이다. 2013년부터 총 3400억 원이 투입됐다. 해상작전 헬기 1대를 탑재할 수 있고, 평상시에는 소음이 적은 추진전동기로 운용하다 고속항해 시 가스터빈 엔진으로 전환해 빠르게 항해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추진체계’가 적용됐다. 대잠전 상황에서 은밀성을 높이면서도 전투 상황 시 신속한 기동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아왔다. 그러나 작전 배치된 지 불과 5개월여 만인 지난 1월 추진 계통 문제로 갑자기 운용이 중단되면서 심각한 기술적 결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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