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가장 유서 깊은 도시 가운데 한 곳인 보스턴. 퀸시마켓(왼쪽 사진)과 화이트 마운틴 산악열차는 이 도시의 간판 관광지로 꼽힌다.  대한항공 제공
미국에서 가장 유서 깊은 도시 가운데 한 곳인 보스턴. 퀸시마켓(왼쪽 사진)과 화이트 마운틴 산악열차는 이 도시의 간판 관광지로 꼽힌다.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 보스턴 취항 - 꼭 가볼만한 여행 명소

프리덤 트레일 따라 걸으면
보스턴커먼 등 유적지 16곳
퀸시마켓선 맥주 한잔 만끽

찰스강 연안 케임브리지엔
최고명문 하버드·MIT 위치
87개 봉우리 화이트마운틴
맑은 날엔 대서양이 한눈에


미국다운 미국을 경험하고 싶어 하는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곳. 미국 건국 200여 년의 역사와 젊은 지성이 멋진 교감을 이루고 있는 보스턴에 대한항공이 4월 12일부터 직항노선을 신규 취항했다. 이는 대한항공의 11번째 태평양 횡단 미국 직항노선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5월부터 미국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를 운영하며 미주 내 370여 개 도시로 공동운항을 대폭 확대하고 있는데 인천∼보스턴 직항노선 역시 미주노선 강화를 위한 방안 중 하나다. 따라서 이번 신규 취항을 통해 델타항공과 연계한 근교 여행이 훨씬 수월해지며 미국 동부를 여행하고자 하는 여행객들에게 더 많은 선택의 폭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미국 동부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편리한 직항 스케줄을 이용해 보스턴으로 떠나보자.

◇여행의 시작은 프리덤 트레일(Freedom Trail)=미국을 여행하다 보면 자동차 없이 대중교통이나 도보로 여행하기가 꽤 힘들게 느껴지곤 한다. 그러나 보스턴은 여유를 만끽하며 걸어도 충분히 여행이 가능한 미국의 몇 안 되는 도시 중 하나다. 보스턴 시내 바닥에서 빨간 표시선을 볼 수 있는데 ‘프리덤 트레일’, 즉 자유의 길이다. 이 길을 따라 걸으면 미국 혁명의 역사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유적지들을 하나하나 돌아볼 수 있다. 4㎞에 이르는 프리덤 트레일에는 16개의 유적이 자리하고 있다. 프리덤 트레일을 더 특별하게 돌아보고 싶다면 워킹투어를 해보자. 전통 복장을 한 가이드와 함께하는 워킹투어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공원인 보스턴 커먼에서 시작한다. 보스턴 커먼은 긴 역사만큼 다양한 용도로 활용됐다. 소를 방목해 키우는 목장이었고 한때는 마녀를 처형하는 교수장이 되기도 했다. 공원 바로 옆에는 그래너리 묘지가 있는데 보스턴 차 사건의 주도자이자 독립 혁명의 주요 인물인 새뮤얼 애덤스가 잠든 곳이다. 보스턴 최초의 영국 성공회 교회인 킹스 채플과 영국 정부에 대한 저항의 중심이었던 올드 사우스 집회소를 둘러본 후 퀸시마켓에서 맥주 한잔과 함께 투어를 마무리하자. 보스턴에선 미국 독립전쟁을 승리로 이끈 새뮤얼 애덤스의 이름을 딴 맥주를 어디서든 쉽게 만날 수 있다.

◇세계 최고의 학문과 지성의 터전=프리덤 트레일로 보스턴 안쪽을 구석구석 여행했다면 이제 보스턴 서쪽, 찰스강 연안에 자리한 대학 도시인 케임브리지로 가보자. 케임브리지에는 자타공인 세계 최고의 명문대인 하버드대를 비롯해 세계 최고의 공과대학인 매사추세츠공과대(MIT)가 있다. 보스턴 시내에서 지하철을 타고 하버드의 중심인 하버드 스퀘어로 이동할 수 있으며 20분 정도 소요된다. 1636년 설립된 하버드대는 미국 동부의 명문대를 가리키는 아이비리그 중에서도 명실상부한 최고의 명문대로 꼽히며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부터 버락 오바마 대통령까지 7명의 대통령을 배출했다. 주요 관광 포인트는 설립자인 하버드의 동상이다. 하버드 동상의 발을 만지면 자녀가 하버드에 입학한다는 속설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 대학과 달리 정문이나 담이 없어 어디서부터가 대학인지 가늠하기 어려운데, 지하철역 출구 근처 인포메이션 센터나 홀요크 센터에서 지도를 구입할 수 있다. 1861년에 창립된 매사추세츠 공과대는 우리에게 MIT란 이름으로 더 친숙하다. 과학 기술 분야에서 세계를 이끄는 MIT에는 동서로 나뉜 캠퍼스에 80채에 이르는 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이 중 서로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불규칙한 외관의 건물을 뭉쳐놓은 듯한 스타타 센터가 가장 큰 볼거리다.

◇대자연의 신비 화이트 마운틴=보스턴에서 차로 4시간 정도 이동하면 갈 수 있는 화이트 마운틴. 이곳은 87개의 봉우리로 이뤄졌으며 최고봉은 워싱턴산(1917m)이다. 그 외에 애덤스산, 제퍼슨산, 매디슨산, 아이젠하워산 등 역대 미국 대통령들의 이름을 따서 산 이름을 지었다. 더욱 유명한 것은 소설가 너새니얼 호손의 작품 ‘큰 바위 얼굴’이 이곳에 있는 ‘노인과 산’을 배경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산악열차는 화이트 마운틴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 중 하나다. 산악열차는 화이트 마운틴의 최고봉인 워싱턴산 정상까지 올라가며 1869년 건설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관광용 열차이자 최초의 산악 열차다. 워싱턴산 정상까지는 역에서부터 한 시간 정도 소요되며, 아주 맑은 날에는 캐나다와 대서양까지 펼쳐지는 탁 트인 전망을 즐길 수 있다. 열차는 4월에서 11월까지는 통상적으로 30분마다 운행되며 11월에는 기상 상황에 따라 주말 열차가 운행된다.

대한항공은 인천∼보스턴 직항노선을 주 5회 운항하고 있다. 출발편(KE091)은 매주 화, 수, 금, 토, 일 오전 9시 30분 인천공항을 출발해 현지시간 오전 10시 30분 보스턴 공항에 도착한다. 돌아오는 편(KE092)은 오후 1시 25분 보스턴을 출발해 다음 날 오후 4시 25분 인천에 도착한다. 비행시간은 약 14시간이 소요되며 269석 규모의 차세대 항공기 보잉 787-9이 투입된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
유회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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