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강력한 우승후보
유럽예선 5경기서 17득점
역습 당해 2게임 7실점도
이강인 역공으로 득점 기대
정 감독 “혹독하게 준비했다”
포르투갈을 꺾어야 ‘죽음의 조’를 통과한다.
한국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포르투갈, 아르헨티나,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함께 F조에 편성됐다. 포르투갈과 아르헨티나는 설명이 필요없는 우승후보. 남아공 역시 아프리카의 강호이기에 F조는 죽음의 조로 분류된다. 키는 1차전. 1패를 안고 출발하는 것과 1승을 품고 출발하는 건 큰 차이가 있다.
2회 연속 16강 진출을 노리는 한국 대표팀은 25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폴란드 비엘스코 비아와의 비엘스코-비아와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포르투갈은 버거운 상대. 유럽예선을 겸한 2018 유럽축구연맹(UEFA) 19세 이하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다. 특히 공격력이 돋보인다. 포르투갈은 유럽예선 5경기에서 17득점을 몰아넣었다. 그래서 포르투갈과의 1차전은 ‘창과 방패의 대결’에 비유된다.
물론 포르투갈에는 허점이 있다. 포르투갈은 유럽예선에서 공격에 치중하다 역습에 무너지곤 했다. 포르투갈은 유럽예선 5경기에서 7실점이었으며, 특히 2게임에서 7골을 허용했다. 따라서 정정용 대표팀 감독은 포르투갈의 공세를 강력한 수비조직망으로 막고, 틈을 노려 빠른 역공을 펼친다는 복안. 이 때문에 이강인(발렌시아)에게 눈길이 쏠린다. 이강인은 공격형 미드필더이자 ‘중원 사령관’. 이강인이 중원에서 정확한 패스로 역공을 지휘한다면 포르투갈의 수비를 보다 쉽게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인다. 이강인은 18세로 막내지만, 유럽 무대에서 기량을 갈고닦았고 선배들과의 호흡도 매끄럽다. 전세진(수원 삼성)과 조영욱(FC 서울)이 투톱으로 이강인과 함께 삼각편대를 이룬다.
정 감독은 2016년 17세 이하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고, 선수들과 3년을 함께했다. 개인별 기량과 컨디션, 최적의 포지션, 장단점을 훤히 꿰고 있어 ‘제자’들과 절묘한 하모니를 연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 감독은 24일 비엘스코-비아와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F조는 모두 강하고 기술적으로 뛰어난 팀들”이라며 “특히 포르투갈은 유럽 챔피언이지만, 우리도 아시아를 대표한다”고 강조했다. 정 감독은 “혹독하게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며 “조직력과 체력, 정신력 등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발휘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객관적인 전력상 우위인 엘리우 소사 포르투갈 감독은 방심을 경계했다. 소사 감독은 “한국의 조직력은 무척 단단하고, 기술과 재능도 뛰어나다”며 “특히 정신력이 강해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물론 1차전을 이기고, 또 우승까지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소사 감독은 “첫 경기는 항상 어렵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지난 몇 년간 많은 것을 성취, 주목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소사 감독은 “이번에도 우리에게 거는 기대감이 높은데, 그건 당연한 일”이라며 “우리는 (한국을) 어떻게 상대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20세 이하 월드컵엔 24개국이 참가, 4개국씩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펼친다. 조 1∼2위는 16강에 직행하고, 조 3위 중 성적이 가장 좋은 4개국이 16강에 합류한다. 16강 진출의 ‘안전선’은 승점 4(1승 1무 1패)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승점 4를 챙기고도 16강에 오르지 못한 건 1999년 F조 3위였던 잠비아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포르투갈과의 1차전에서 이긴다면, 16강 진출을 위한 8분 능선을 확보하게 된다.
한편 대표팀은 축구장이 아닌 체육관에서 훈련했다. 현지에 이례적으로 며칠 동안 비가 계속 내리면서 물난리가 났기 때문이다. FIFA와 조직위원회가 준비한 비엘스코-비아와의 공식 훈련장도 물에 잠겼다. 대표팀은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 뒤 두 개 조로 나뉘어 핸드볼 게임을 진행했다. 드리블을 하지 않고 패스만으로 골문까지 간다는 게 훈련 룰. 발로 하던 역습 전개를 손으로 한 셈. 대표팀 관계자는 “비로 인해 정상훈련을 지행하기 힘들기에 좁은 공간에서 연계 플레이, 빠른 공수전환를 익혔다”고 설명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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