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푸는 두 단어로 말할 수 있다. 수평과 수직! 최후에 수직으로 서 있는 자는 수평이 된다. 최후에 수직으로 서 있는 자가 승리하는 것이다.”
이 말은 마치 ‘일대종사’로 들어서는 열쇠처럼 영화의 시작과 함께 강조되고 영화 전체를 관통한다. 이어 이 말은 영화의 마지막에 가서도 한 번 더 언급되면서 ‘일대종사’를 닫는 걸쇠가 된다. 즉, 무예의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방의 무술도 아니요, 바로 마지막까지 똑바로 서 있는 자립하는 자신에게 있음을 강조한다.
그런 엽문과 무술로 도를 겨루는 궁이(장쯔이)가 있다. 궁이는 가문 대대로 내려오는 무술인 궁가 64수를 익힌 유일한 후계자이지만 여성이라는 이유로 정식 후계자가 되지 못한다. 하지만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 위해 무도의 길로 들어선다. 궁이는 ‘무술의 첫 번째 단계는 자신을 보는 것이고, 그다음은 천지, 마지막으로 중생을 보는 것’이라는 아버지의 말을 받든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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